방시혁의 상장사기 주도한 김중동, 1천억원 챙긴 뒤 미국에서 잠적

하이브 구주 헐값에 사들여, 6천억원대 차익 방시혁과 나눠 챙긴 유력 공범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5.10.23 12:45:16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상장을 통한 이익 배분을 주도하고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방 의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올해 6월 이후 잠적했다고 '한국경제'가 단독으로 보도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 전 CIO는 해외에 거주하며 경찰과 금융당국의 조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 의장과 자본시장 사이를 넘나들며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 전 CIO는 그 대가로 1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두며, 해당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손꼽힌다.

방시혁 의장의 다른 공범 피의자 4-5명에 대해선 1-2차례씩 조사를 했으나, 가장 중요한 공범 피의자로 지목되는 김중동은 지난 6월에 미국으로 출국한 뒤, 아예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은 경찰이 하이브 압수수색을 하며 방시혁, 김중동 등의 주식 사기거래 수사를 본격화 했을 시점이다. 경찰 측에서는 김중동의 잠적을 증겨인멸을 위한 도주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중동은 SV인베스트먼트 시절 2011년도 빅히트에 30억을 투자하며 방 의장과 인연을 맺었다. 투자 직후, 김중동은 빅히트 CIO직을 맡은 후 무려 2019년 5월까지 재직한다. 즉 방시혁이 추진한 모든 투자는 김중둥의 작품일 수 있다.

문제는 2019년 5월 퇴사한 직후 바로 문제의 이스톤 펀드에 참여, 하이브의 구주주들의 주가를 주당 3만원씩 헐값에 매수하는 일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때 이승석 하이브 HSB 대표도 김중석의 이스톤펀드에 합류한다. 그래서 지금도 이스톤 펀드를 '방시혁 측근 펀드'라고 부르는 것이다. 

김중동은 6월에 이스톤PE 1호 펀드를 만들어 최유정 부사장의 주식을 250억원에 매수한다. 그 후 이스톤뉴메인펀드제2호를 만들어, 2019년 11월 알펜루트, 레전드, 최유정 부사장 등 구주주들로부터 1050억에 8.78%의 주식을 매수한다. 

김중동의 이스톤펀드는 총 1300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한 뒤, 바로 다음해인 2020년 10월 상장 첫날부터 모든 매물을 던져 약 6천억원의 차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중 1900억원은 구 주주들과 직원들에게 “절대 상장은 없다”고 확언, 김중동이 구 주주를 헐값에 살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방시혁 의장의 지갑에 들어갔다. 그리고 김중동은 1천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천문학적 차익을 올린 이스톤펀드에쿼티파트너스는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 하이브 상장 다음해인 2021년 다음 해 바로 폐업했다. 그때까지 이스톤펀드가 운영한 펀드는 하이브의 구주주들로부터 사들인 1호, 2호 펀드 단 두 개였다. 철저히 하이브의 구주주들로부터 주식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방시혁과 그 측근들만을 위한 펀드였던 것이다. 

그리고 김중동은 구주주들로부터 이스톤펀드에 주식을 헐값에 팔게 한 후 2020년 3월 다시 하이브의 CIO로 복귀하여, 5월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하는 등, 상장에 박차를 가했다.

하이브로부터 남성 아이돌과 사적으로 만났다는 이유 등으로 강제 퇴사 당한 뒤 스톡옵션을 모두 빼앗긴 채은 전 하이브 이사는 하이브 상장 당시 유일한 자산이었던 BTS 멤버들은 7명이 1백억원대 차익밖에 못 챙겼는데도 방시혁은 물론 측근들까지 두둑히 주머니를 채운 점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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