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스위크 “범죄에 미온적인 민주당 때문에 흑인들은 더 힘들어져”

“흑인들의 실생활을 돕기보다는 흑인 비율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경선을 여는 등 정치쇼에만 에너지를 쏟아”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3.01.19 15:02:20

미국의 역대 선거에서 흑인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당시 흑인 유권자들 중 14%가 공화당에 투표하면서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흑인 득표율(8%)에 비하면 75%나 상승한 것으로, 민주당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높아진 범죄율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흑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BLM(Black Lives Matter) 폭동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유의미한 변화다. 이는 BLM 폭동 이후 미국 각지에서 경찰 예산을 삭감하면서 범죄율이 높아진 것이 흑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의 유력 주간지인 뉴스위크(Newsweek)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생각하는 사람들(Concerned Communities for America)’의 대표인 다쿤 브루스(DaQuawn Bruce)가 기고한  미국 흑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의 축적인데 민주당은 정부 지원만 주장한다(What Black Americans Need Is to Build Wealth. All the Democrats Offer Are Handouts)”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서두에서 미국의 흑인 유권자들이 정치에 싫증을 내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미 없는 태도와 백인들의 죄책감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 아니라 소득 불평등 및 폭력 범죄와 같은 절박한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칼럼은 2022년 11월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의 흑인 득표율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흑인들의 투표율도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상당수의 흑인 유권자들이 어느 정당에도 투표하지 않고서 선거를 포기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칼럼은 “나는 민주당이 흑인 사회의 필요와 이익을 어떻게 무시해왔는지 직접 목격해 왔다(I've seen firsthand how Democrats have neglected the needs and interests of the Black community)”며 “민주당은 수십 년 동안 빈곤의 순환을 영구화하고, 흑인들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회를 부정할 뿐 아니라 우리 지역을 범죄자들의 손에 맡기는 정책을 시행하면서도 스스로 흑인 사회를 위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칼럼은 민주당의 핵심 정책인 정부 지원금 등 선심성 정책으로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부를 쌓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생계를 간신히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번영의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성공한 기업가들은 자녀들이 스스로 성공할 수 있는 소중한 삶의 기술을 가르친다”라며 “보조금이나 공공임대주택 대신 흑인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해서 주택 소유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흑인 지역사회에서 사업 성공이 힘든 요인 중 하나가 높은 범죄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부분의 민주당 정치인들은 사전 구속을 없애고 강력범죄에 대한 형량을 줄이는 등 범죄자들의 삶을 더 쉽게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범죄에 대한 미온적인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지역의 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 돌아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범죄율로 인해 흑인 거주지역의 공교육마저도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의 번영을 위해서는 안전하고 좋은 학교가 필수적이지만, 수많은 흑인 학생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범죄율과 제도적 지원 부족으로 인해 재능 있는 교사들이 흑인 거주지역의 학교를 떠나는 현실을 호소했다.

또 칼럼은 민주당이 흑인들의 이같은 실생활을 돕기 보다는 흑인 비율이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경선이 열리도록 하는 등 정치쇼(political theatrics)에만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유권자들은 이미 민주당 후보 지명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곳의 경선 순서를 앞당긴다고 해도 흑인들이 부를 창출하거나 사업을 운영하거나 안전한 장소로 만드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민주당이 흑인 유권자들의 실제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이 선거에서 의존하는 흑인 유권자들이 더 이상 자신들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If they don't start listening to what Black voters actually want and need from our government, they're going to find that the Black voters they depend on to win elections are no longer there for them)”이라고 경고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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