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타이페이타임즈 “대만인들이 중국의 ‘백지’ 시위대를 도와야”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대만인들은 중국 및 대만 출신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백지’ 시위에 동참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2.12.05 19:56:42

중공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중공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중공의 유혈진압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 42명은 1일(현지시간) 주미 중공대사관에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할 경우 미중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중공으로부터 무력 병합이라는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에서도 중공의 반(反) 시진핑 시위대를 돕자는 용기 있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대만의 유력 영자신문인 ‘타이페이타임즈(Taipei Times)는 5일(현지시간) “대만인들이 중공 시위대를 지원해야(Taiwanese should back Chinese protesters)”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이번 시위가 “시진핑의 제거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드문 경우 중 하나”라고 전제하고 “중공은 대만을 늑대(wolf)라고 보고 있지만, 공산당의 무자비함에 비하면 늑대의 공격성은 희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설은 “이런 중대한 순간에 대학생들이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대만인들은 중국 유학생들과 대만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백지’ 시위에 동참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설은 “만약 향후 몇 주 동안 운동가들이 발언권을 얻고 강력해질 수 있다면, 다른 대학생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시위대의 명분을 지지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시진핑의 사기적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설은 공산당이 지난 73년간 중국인들을 세뇌시켰지만 이번 시위를 통해서 사람들이 현실에 눈을 떴다고 지적하면서 “시진핑에게 억압받고 착취당한 교수, 정치적 라이벌, 군인 및 당원들도 이 평화적인 혁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중공이 대만을 겨냥해서 선동하는 ‘통일’과 ‘무력 점령’에 대해 사설은 “중국 공산당이 정권의 통치를 연장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대학생들, 월드컵을 계기로 시진핑의 본심을 깨달아

사설은 대만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 체제에서 7번의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했다고 소개하면서 “정권교체가 일어나면서 격변이나 폭동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독재국가나 쿠데타로 몸살을 앓는 나라, 권력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곳과 비교하면 민주주의의 가치는 훨씬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설은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계기로 중국 대학생들은 ‘코로나 제로’ 정책이 시진핑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고, 그의 눈에는 인민의 삶이 무가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With the broadcast of Qatar’s World Cup, Chinese college students realized that the “zero COVID” policy was nothing more than a measure for Xi to consolidate his power, and that people’s lives are worthless in his eyes)”고 설명했다. 

사설은 “중국 대학생들이 공산당의 폭정을 직시하게 된 이상 대만인들도 일어나 중국 대학생들을 응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설은 “이러한 시위가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과 같은 대규모 시위로 번질 수 있다면, 중국의 백지 시위나 평화혁명은 시진핑을 퇴진시키고 중국 공산당의 통치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며 “중국 대학생들의 행운을 기원한다”고 주장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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