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를 통해 모리토모 학원이 긴키(近畿) 지방 재무국에 적지 않은 요구를 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모리토모 학원에 대해서 긴키 지방 재무국이 대처했는데 그들은 중요한 국면에서 본성(本省, 중앙관청)인 이재국(理財局)에 보고하고 있다. 본성과 상담하여 허가 및 지시를 받아 모리토모 학원측 요청에 응한 구도가 보고서에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수상이나 부인 아키에 여사가 관여할 여지는 없다고 판단해도 될 것이다.
“(학원) 본지(모리토모 학원이 초등학교를 건설하려고 한 오사카(大阪) 부 도요나카(豊中) 시의 토지)는 연약지반이며 임대료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학교 건물 건설시에 보통을 윗도는 기초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여 국가에 공사비 부담을 요청했다”
사쿠라이 씨에 따르면, 모리토모 학원측은 긴키 지방 재무국에 임대료를 싸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긴키 지방 재무국은 지질조사회사에 의견을 구했으나 이 회사는 특별히 토지가 연약하지는 않다고 하면서 “통상적인 경우와 비교해서 연약한지 아닌지의 문제는 통상 지반에 대한 정의가 곤란하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라는 애매한 견해를 표명했다고 한다.
이에 난처해진 긴키 지방 재무국이 “당국 및 본성에서” 상담한 결과, 기초공사 비용 등은 부담하지 않지만 “임대료 및 장래 매도시 매각가격을 평가할 때 당해 조사결과 등을 참고하여 지반 상황을 고려한다”고 결정했다는 것이 사무라이 씨의 설명이다. 아베 수상이 아니라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관료조직인 본성 재무성이 이 문제에 계속 개입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볼링(Boring) 조사 결과에 대하여 전문가 확인을 받는 것과 동시에 부동산 감정평가를 의뢰한 부동산 감정사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새로운 가격형성 요인이 되며 임대료에 영향이 있다는 견해가 있어 가격조사를 통해 감정평가를 재검토 하게 되었다”
모리토모 학원은 초등학교 개설 예정지를 국가에서 임대하여 8년 이내에 매입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국유지에 관한 사업용 정기차지(定期借地, 기한으로 땅을 빌림)의 설정기간은 “차지차가법借地借家法, 집과 땅의 차입에 관한 법) 제23조에 의하여 10년 이상 50년 미만으로”라고 되어 있다. 그래도 모리토모 학원측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긴키 지방 재무국은 오사카 항공국, 재무성 이재국의 승인을 받아 특별조치를 취했다.원칙적으로 10년간은 차지(借地 땅을 빌림)이긴 하나 10년을 기다리지 않고 (긴키 지방 재무국이) 매각할 예정이라는 ‘예약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다. 이 ‘특별한 내용’에 이르기까지 본성 재무성 이재국장의 승인을 받았다는 기술이 여러 번 등장한다.변조 이전 결재문서에는 다음의 ‘특례적 내용’ 또는 ‘표준 서식으로 대응 못하는’ 등의 표현이 자주 등장하지만 변조 이후 결재문서에서는 모두 삭제되었다.
과연 그럴까? 수상의 발언은 작년 2월이다. 재무성은 그로부터 2년 전인 2015년 6월에도 문서를 변조했다. 혹시 재무성은 항시 문서를 변조해온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하면 이 문제의 본질은 관료들의 폭주이자 관료와 정치인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집자주] 그동안 한국의 좌우파 언론들은 중국과 북한의 갓끈전술 또는 이간계에 넘어가 늘상 일본의 반공우파를 극우세력으로, 혐한세력으로만 매도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반공우파는 결코 극우나 혐한으로 간단하게 치부될 수 없는 뛰어난 지성적 정치집단으로, 현재 문재인 정권을 배출하며 중국과 북한에 경도된 한국이 경계하거나 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국외자와 제 3자의 시각(또는 devil's advocate의 입장)에서 한국의 그 어떤 언론보다도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일본에도 아사히와 마이니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외신 시장에서 검열되어온 미국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는 물론, 일본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도 가감없이 소개해 독자들의 국제감각과 균형감각을 키워드릴 예정입니다. 한편,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은 일본어의 경우 사실상 90% 이상 효율 수준의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고급시사지라도 웹상에서는 한국 독자들이 요지를 파악하는데 전혀 장애가 없는 번역 수준입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독자들이 일본쪽 외신을 접하는데 있어서, 편향되고 무능한 한국 언론의 필터링 없이 일본 언론의 정치적 다양성(특히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과 뛰어난 정보력(특히 중국과 북한, 동아시아 문제와 관련)을 가급적 직접 경험해볼 것도 권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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