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대북 컨텐츠 지원사업’ 추진 결의

총 1억 예산 범위 내에서 심사 거쳐 선발…이완기, “북한 정부 민감해 할 것”

박필선 newspspark@gmail.com 2016.07.05 08:24:50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가 ‘북한주민의 한국 방송 시청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기로 4일 결의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MBC 방송컨텐츠 등 시청물의 시청취 기회를 확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보 향유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 뜻을 모았다. 사업은 총 1억 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진행된다.

김원배 이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된 소위원회 논의 내용을 전하며, “구체적인 참여단체 혹은 기관을 제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자유공모 형식으로 해 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 이사들은 사업의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특정 단체를 위한 자금지원이 아니냐면서 정파적 해석을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이완기 이사는 “북한 인권문제는 북한 정부에 민감한 문제다”라며 사실상 사업 추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자, 사업을 제안했던 김광동 이사는 “천황이 싫어하면 독립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되물으며, 이완기 이사의 발언에 반론을 펼쳤다.

‘북한 정부가 민감해 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꼴이 돼버린 이완기 이사는, 과거 우리 대북정책에서 남북 간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 등을 지향했기 때문이라며 해명했다.

이에, 고영주 이사장은 북한이 이미 한반도 비핵화를 깨뜨렸기 때문에 기존의 협의사항은 깨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박했다.

자유공모 형식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여권 추천 이사들에 반해, 이렇다 할 반대 이유를 대지 못한 야권 추천 이사들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안을 만들어서 재논의하자며 다시 시간끌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소위원회에서 논의를 진행해 왔던 일부 이사들은 충분히 논의한 결과라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고, 표결을 통해 다수 이사들은 지금껏 논의된 안 대로 사업 추진에 찬성 의견을 냈다.

한편, 사업을 제안했던 김광동 이사는 “사업의 적절성과 효율성에 따라 심사하며, 남은 액수는 내년 예산에 이월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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