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9일 이사회를 통해 1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KBS감사의 후임자를 결정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마감된 감사 선임 공모에서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이사회 표결을 통해 후보 5인을 압축한 바 있다.
최종 후보 5인에 선정된 지원자들은 김영헌, 표양호, 이동식, 박갑진, 전홍구 씨로, 이 가운데 표양호씨를 제외한 4인은 모두 KBS 출신이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고만고만한 후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선정됐다. 공모제의 한계가 있다”며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박갑진, 전홍구 후보 등을 부적격 인사로 지목한 바 있다.
KBS본부는 “감사후보 인물 면면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며 “KBS 재직 기간동안 쌓은 업보를 생각한다면 즉각 후보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KBS 감사는 KBS이사회가 공모를 통해 1인을 선정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임명제청하면, 방통위에서 의결한 후 방통위원장이 임명하게 돼 있다.
KBS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방통위가 의결일자를 정해야 하는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는 “최종 후보 5인 중 4명이 KBS 출신인데, KBS 출신 사장에 만일 KBS 감사까지 자사 출신이라면 모두 선후배 사이”라며 “KBS 내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감사 자리까지 KBS 출신이 맡는 건 지나친 순혈주의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KBS 발전을 막는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KBS 감사 자리는 공식적으로 KBS 출신 인사가 할 수 없도록 제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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