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박근혜 죽이기 편집이 자동이라고?

수작업 편집보다 훨씬 더 위험한 정치공작 가능

변희재 mediasilkhj@gmail.com 2015.09.10 13:40:01


좌편향 뉴스편집 논란 속에 다음카카오는 지난 6월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시스템이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들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 '루빅스(RUBICS, Real-time User Behavior-based Interactive Content recommender System)'를 도입해 뉴스 서비스에 우선 적용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모바일 버전에 대해서는 각 개인이 선호하는 뉴스 콘텐츠가 루빅스란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적으로 편집 제공되므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PC화면 뉴스편집은 여전히 수작업 편집으로 작동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음카카오의 해명은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필자는 모바일을 통해 수시로 다음카카오의 뉴스면을 모니터하여, 노골적으로 박근혜 정권 죽이기 혹은 대한민국 죽이기용 기사를 발견. 트위터상에 링크를 해왔다. 다음카카오의 해명대로라면, 이런 절대적인 친노좌편향 뉴스 기사들 모두, 루빅스란 프로그램이 알아서 편집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더라도, 알고리즘을 슬쩍 조작하는 방식으로 수작업 편집보다 더 심각한 정치개입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북한 김정은 세력의 지뢰도발로 남북이 심각하게 대치하던 지난 8월 22일 오전 11시경 다음카카오 모바일 뉴스메인에는 ‘17시 향해 째깍째깍..확성기 타격, 만에 하나라도’라는 대국민 공포감을 조장용 한겨레신문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는 또한 수작업 편집을 하는 PC화면 뉴스면 메인에도 올라왔다. 루빅스는 기가막히게 그간 좌편향 선동을 해온 다음카카오 측의 입맛에 맞는 한겨레신문 기사를 선택, 자동 배치했다는 말이다.



그 다음날인 23일 저녁 8시 경에는, 대한민국 국군의 수장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 대면 보고 '기피증'..콘텐츠가 없는 탓’이란 역시 한겨레신문의 대통령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형 기사를 모바일 뉴스 메인에 배치했다. 이 기사는 현재 다음카카오의 PC화면 뉴스기록에서는 찾을 수 없다. 즉 루빅스란 자동편집 프로그램은 그간 박근혜 정권에 대한 온갖 공격을 퍼부었던 다음카카오 직원들의 손편집 뺨칠 수준의 편향적 편집을 하는 것이다.

여의도연구소에서 3일 이런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의 포털사가 좌편향 되었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 그뒤 포털사 뉴스메인에서 갑작스럽게 정치 관련 기사 노출이 극히 줄었다. 개중 의미심장한 사례들이 있다.



9월 6일 밤 11시경, 다음카카오 PC화면과 모바일 뉴스메인에는 경향신문의 ‘황우여 교육부 장관 지역구 챙기기 논란’이란 비판 기사가 올라왔다 약 30분만에 사라졌다. 이 시기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포털에 대한 강력한 경고 직후로, 다음카카오나 네이버 모두 정치기사를 올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음카카오의 루빅스란 프로그램은 여권 유력인사인 황우여 공격기사를 올렸다가, 스스로 김무성 대표의 눈치를 봤는지, 슬쩍 내리는 정무적 판단까지 했다는 것이다.

9월 8일에는 <김무성 "심학봉 의원, 의원직 자진 사퇴해야>라는 뉴스1의 기사를 다음카카오 모바일과 PC화면 메인에 동시에 올렸다. 당내 부정을 척결하겠다는 김무성 대표의 의지를 보여주는 기사이다. 포털사 뉴스편집에 불만이 가득한 김무성 대표의 심기마저 루빅스란 프로그램은 살필 수 있다는 말인가.

루빅스로 자동편집할 뿐 절대 사람이 인위적으로 손대지 않는다는 다음카카오 측의 해명은 의심을 넘어 의혹을 제기할 만한 수준이다. 최근 최대 이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의혹 관련 기사, 그리고 국정감사에서의 다음카카오 등 포털사의 정치적 편향 및 횡포 관련 기사이다. 또한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두 사건에 가장 관심이 많아 하루종일 관련 검색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화 맞춤형 뉴스 서비스 프로그램 루빅스로 자동편집한다면, 필자의 모바일 다음카카오 뉴스면 메인에는 박원순 병역비리 의혹, 포털의 정치개입 관련 기사들로 채워져있어야 한다. 그러나 박시장 측이 고소고발 하는 기사를 제외하곤 단 한 건의 기사들도 모바일이든 PC화면이든 올라오지 않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루빅스, 자동편집으로 절대적 친노좌익 편향이라면 더 큰 문제

다음카카오 측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주장한 개인화 맞춤형 뉴스편집 프로그램 루빅스는, 최소한 필자가 모니터한 결과, 그동안 다음카카오 측의 편집방향과 걸맞게, 결정적인 순간에 박근혜 정권을 음해하고 공격하는 편집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 더구나 가끔가다 노회한 정치9단 수준의 정무적 판단도 하여, 황우여 공격기사를 올렸다 바로 내려버리곤, 김무성 대표를 기쁘게 하는 기사를 올리기도 한다. 더구나 최근 다음카카오를 비롯한 포털사를 곤혹스럽게 하는 포털사 관련 기사는 기가막히게 걸러내서 제외시켜 준다. 그간 다음카카오가 지원해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그가 원하는 기사만 보여주고, 그가 불편해할 기사는 걸러낸다. 이러한 루빅스의 정치편향 편집 모든 것은 대부분 수작업 편집하는 PC화면 편집과 유사하다. 다음카카오는 정치9단급 두뇌를 갖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단 말인가. 이런 최첨단 벤처기업이 왜 수출도 제대로 못하고, 영세업자 등 국내 소상공인들 등만 쳐서 돈벌려 하는가.

새누리당은 즉각 다음카카오의 루빅스 담당자와 뉴스편집 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 수작업 편집으로 대한민국을 공격할 때는 급할 때 전화라도 돌려 기사 내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카카오 측의 해명대로 100% 자동편집이라면, 지금껏 그래왔듯이 북한 급변시, ‘김정은 찬양’, ‘대한민국 죽이기’ 기사를 버젓히 올려 선동하면서도 “루빅스가 알아서 했을 뿐이에요”라고 빠져나갈 것이다.



변희재 mediasilkhj@gmail.com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








PC버전으로 보기

Copyrights 2006 All Rights Reserved | 대표전화 : 02-720-8828 | FAX : 02-720-8838 | 대표이메일 : mediasilkhj@gmail.com | 사업장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36, 2층 | 등록·발행연월일 2013년 3월 27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08208 , 영등포, 라00483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58 | 사업자등록번호((주)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 101-86-45323 | 대표이사 : 변희재 | 발행인 : 변희재 | 편집인 : 황의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