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세미나 열고 ‘KBS 고질병’ 진단한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KBS에 모여 집중토론...각계 미디어전문가들 모여 KBS 현실 진단하고 대안 제시할 듯

박주연 phjmy9757@gmail.com 2015.05.23 15:15:59


KBS 이사회가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KBS 현실’이란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KBS국제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방송환경 변화에 따라 KBS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영방송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다. 세미나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KBS 개혁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가 이 같은 성격의 세미나를 주최하는 건 처음 있는 일로 새롭고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여야 진영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반 문제에 대해 가감 없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간 오전 오후로 나뉘어 대화마당 형식으로 진행될 세미나는 추상적 이론보다는 현실적 문제 지적과 비판, 대안 제시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론자들도 여야 진영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특정 진영의 생각과 판단 위주의 일방으로 흐르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면서 치열한 토론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세미나는 실시간으로 KBS 사내중계가 되고, 녹화영상은 이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KBS 관련 다양한 주제로 여야 진영 인사들이 참여해 치열한 토론 이뤄질 듯

세미나 첫째 날인 26일 오전(9시 30분)은 이병혜 이사가 사회를 맡아 1주제 ‘KBS의 현실 진단 - 시청자의 입장에서’가 진행된다.

이영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국민의 눈에 비친 KBS(프로그램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KBS에 대한 국민의 인식 및 원인 분석’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홍금표 전 한국HD방송 사장,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이문원전 KBS시청자위원회 위원, 이선재 KBS 심의실장, 박종기 KBS 편성주간이 참여한다.

오후(2시) 순서에서는 한진만 이사가 사회를 맡아 2주제 ‘방송환경의 변화와 KBS의 대응전략’이 이어진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실장이 ‘방송환경변화와 공영방송의 위기’란 주제로, 오강선 KBS 혁신추진단장이 ‘KBS의 대응전략’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에는 이동진 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김용환 KBS 기술관리국장이 참여하고 KBS노동조합 측 인사도 한 명 참여한다.

이튿날인 27일 오전(9시 30분)에는 최양수 이사가 사회를 맡아 3주제 ‘국가 기간 -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와 방송제작의 독립성’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우석 문화평론가가 ‘KBS의 위상과 책임’이란 주제로,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제작의 독립성과 책임(책무)’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토론에는 강대영 전 KBS시청자위원장, 이재교 세종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신재국 KBS 기획제작국장, 황우섭 KBS 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여한다.

오후(2시)에 이어지는 4주제 ‘방송의 품격과 공공성 강화방안’ 사회는 최영묵 이사가 맡았다. 박성희 이대 언론영상학부 교수가 ‘고품격, 저비용 프로그램을 위한 제언’ 주제로, 김상준 동아방송예술대 방송연예과 교수가 ‘방송의 공공성과 언어문제’란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에는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김성호 전 광운대 정보콘텐츠대학원장, 장소원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이헌 변호사, 박중민 KBS 예능국장이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9시 30분) 종합토론의 사회는 이인호 이사장이 직접 맡는다. 이번 세미나를 종합하는 의미의 토론으로, 발표자들 위주로 토론에 참여한다.

토론자로는 이영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실장, 오강선 KBS 혁신추진단장, 조우석 문화평론가,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상준 동아방송예술대 방송연예과 교수, 이동진 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이선재 KBS 심의실장, 신재국 KBS 기획제작국장 등이 참여한다.

언론노조 측과 야당 이사들 ‘보수편향’ 트집 잡아 불참

한편, 이번 KBS 이사회 주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 요청을 받은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와 KBS PD협회(이하 PD협회)를 포함해 둘째 날 사회를 맡은 최영묵 이사을 제외한 야당 측 이사들과 KBS 기자협회(이하 기자협회) 등은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자와 토론자 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편향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패널 구성이 보수성향 혹은 KBS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쪽으로 지나치게 쏠려 있고, 여기에 구색 맞추기로 야권 인사 몇 명을 끼워 넣었다며 반발했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자기들이 주도하는 토론회, 자기들이 원하는 패널이 아니면 모두 불공정하다는 극단적인 진영논리로는 국민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다 함께 모여 KBS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자는 제안하나 못 받아들인다는 건 공영방송 언론인들로서 자격미달”이라고 꼬집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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