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곡성 보선]정원박람회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건립의 숨은 주인공 이정현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2014.07.22 07:36:05


아마도 4년전인 2008년 8월 쯤으로 기억된다.

한 통의 전화가 나에게 걸려왔다.

순천시가 순천만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선 국제습지센터가건립이 필요해 기획재정부에 예산신청을 했지만 2번이나 연거푸 떨어졌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국비확보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전화였는데, 전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정현 의원의 보좌관 이었다.

그는 당시 실세였던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일행이 광주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니 "노관규 순천시장이 직접 찾아가서 설명을 하는 게 좋겠다 라는 의원님의 얘기가 있었다" 라는 정보를 나에게 귀뜸해 주었다.

마침 나는 이정현 의원의 보좌관과 이 사업에 대해 진작부터 논의한 적이 있었다.

2008년 당시 이 사업을 추진했던 순천시청내 실무 책임자는 내 기억에 최덕림 당시 관광진흥과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때는 정원박람회가 발표되기 한참 전 이었다.

순천만을 세계적인 습지관광자원으로 키워내기 위해 순천시는 국제습지센터 건립이 반드시 필요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국비확보가 필수적이었다. 그 전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관철시키기 위해 담당인 최덕림 과장 등은 불철주야로 국비확보 전략을 짰다.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 이정현 의원실에 순천시 이기정 계장이 3개월 동안 눌러 있게 할 정도였다.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의원실에 직원을 파견시킨 자치단체는 아마도 전라도에선 순천시가 유일했다. 그야말로 노관규 시장을 비롯한 전 집행부가 순천만국제습지센터 국비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초선의원이었지만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호남예산 챙기기'에 누구보다 앞장섰고 순천시가 국비확보 도움을 요청하자 가장 앞장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이정현 의원은 순천시 뿐만아니라 광주전남 자자체 예산확보의 '달인' 으로 통했고, 나중에 '호남예산지킴이' 란 '닉네임' 을 얻기에 이르렀다.

이 상황에서 이 의원의 보좌관은 나에게 이 의원이 임태희 정책위의장에게 순천시의 예산을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미리 귀뜸해 주었고, 이정현 의원의 도움으로 노관규 순천시장 일행은 단박에 광주까지 내달렸다.

순식간에 광주에 도착한 노관규 시장 일행은 007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다른 일행들을 물리치고 임태희 의장을 광주아시아문화전당에서 차안에서 단독으로 만나 예산협조를 요청하고, 임 실장 역시 순천시의 이런 노고에 감격했던지, 순천시의 예산확보 노력에 협조하기로 수락했던 것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대, 비록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어떤 민주당 의원보다 호남발전을 위해 앞장선 이정현 의원에게 호남인들은 감사해야 한다는 게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그리고 그해 12월 1일 <연합뉴스> 에 "순천만 습지센터 건립 '청신호'..100억 확보" 라는 기사가 마침내 터져나왔다.


다음은 연합뉴스 기사

순천만 습지센터 건립 '청신호'..100억 확보
| 기사입력 2008-12-01 14:34
2011년까지 총 450억원 확보 예정

(순천=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천혜의 자연 습지인 전남 순천만에 '대한민국 습지센터'가 들어선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대한민국 습지센터' 건립을 위한 내년도 예산 100억 원을 통과시켰다.

예산 100억 원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애초 계획대로 오는 2011년까지 습지센터가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순천시는 기대했다.

총 450억 원을 들여 순천만에 연건평 4천200㎡ 규모로 지어질 습지센터에는 전시관과 교육관, 국제관, 습지체험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순천시는 습지센터가 들어서면 순천만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생태습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해 순천만의 가치와 이를 연계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준비를 역설한 결과 관련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습지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올해 순천만을 찾은 관광객이 250만 명을 넘어서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2012년에는 800만 명이 순천만을 방문해 3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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