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1살에 불과한 내가 자전적 책인 ‘변희재의 청춘투쟁’을 출판하는데 부담이 있었다. 앞으로 50대. 60대, 70대의 삶을 살아가면서 내 판단과 주장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출판을 강행한 이유는 책 서문에서 내 삶에 대한 언론의 거짓조작 보도 탓으로 돌렸다. 검색하면 무려 9000여개가 잡히는 나에 관한 기사 중 절반 이상은 다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내용들이다. 특히 내가 대학시절 좌익운동을 하다 전향했다는 부분이 가관이다.
그래도, ‘너무 이른 나이에 자전적 책을 쓴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는 순간, 주간경향의 원희복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며, “역시 출판하길 잘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냥 잘못 알려진 자료에만 의존한게 아니라 1시간 가량의 심층 인터뷰를 한 기사에서조차 왜곡, 음해 날조된 내용이 버젓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의적인 음해기사를 바로잡는 길은 책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문제가 되는 내용 중 일부이다.
“ ■ 항상 여권에 머물러 있는 순발력노무현 정권 임기 3개월 지나, 야당지 선언
변희재는 언론에도 여야가 있다면 ‘여권’의 편에, 권력이라면 ‘권력자’의 편에 서 있다. 그것도 보수 제도권 언론보다 훨씬 극우적이고, 혹은 권력편이다. 사실 그는 김대중 정권에서 <인물과 사상>이라는 열렬한 친 DJ 매체에서 활동했고, 노무현 정권에서도 역시 <서프라이즈>라는 친노 매체에서 활동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미디어워치>라는 보수 매체로 ‘전향’했고, 지금 박근혜 정권에선 종북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그렇다. 그는 항상 ‘여권’에 있었다. 젊은 언론사업가가 항상 여권에 있었다는 것도 연구대상이다. 이런 변신 역시 말과 짧은 글로 승부가 나는 TV와 인터넷 토론에서 갈고 닦은 순발력 덕분인지 모른다. 전체 맥락에 대한 이해를 스스로 거부하고 단편적 워딩으로 상대의 허점을 치고 들어가는 검투사적 능력 때문에 빠른 변신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성 언론에서 변희재는 ‘연구할 대상’이긴 하지만 ‘평가할 만한 인물’로 쳐주지 않는다. 언론사 시험에 계속 떨어진 비주류의 한(恨) 또는 ‘곤조’(근성·根性의 일본식 비속어)로 뭉친 반항아 정도로 생각한다”나는 이 질문 자체에 놀랐다. 내가 언론사 시험에 계속 떨어져 비주류의 한풀이를 하고 있다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나는 대학교 2학년 시절 인터넷신문 대자보 창간에 참여했다. 이미 그 시절부터 대한민국 주류 언론은 세가 무너지고 있었고, 내 뜻을 펼칠 언론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판단, 끊임없이 언론 창업에 도전해온 것이다. 당연히 10대 일간지, 3대 방송사 등 주류 언론사에 입사 지원한 바가 없다. 창업 실패의 과정에서 호구지책으로, 인터넷신문사 프레시안에 원서를 넣었다, 그냥 다시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잊어버린 게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향신문의 원로기자조차 내가 주류 언론사 입사 시험을 치고 떨어졌다고 굳게 믿고 있을 정도로, 저들은 거짓에 몸과 마음이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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