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곡성 보선]김선동을 '야권연대 옥동자'로 칭송하던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2014.06.14 22:38:10



筆者는 지난 13일자 칼럼을 통해 오는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 선거의 의미에 대해 순천시를 ‘정치실험의 장’으로 전락시킨 야권연대 세력과 그 가담자에 대해 순천·곡성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한 '야권연대'는 태어나지 않아야 할 '정치적 사생아'였고, 이런 태생적 한계를 지닌 '정치적 사생아'의 파국이 바로 최루탄을 투척한 김선동 의원에 대한 사법부의 ‘퇴출명령’ 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권연대의 '옥동자'로 탄생해 기대를 모았던 김선동 의원은 이번 사법부 선고 훨씬 이전부터 정치적 사생아로 몰렸다.

그 대표사례가 2011.4.27 보선 일주일 뒤에 불거진 한-EU FTA 문제 였다.

4.27보궐 선거가 끝난지 1주일만에 민노당 김선동 의원은 동료의원들과 한-EU FTA를 둘러싸고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합의과정에서 민노당과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한나라당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데모를 했다.(사진 下)

4.27 보선을 앞두고 민노당이 민주당과 합의한 야권연대 정책합의서에는 “한미FTA 재협상안 폐기와 전면적 검증 없는 한-EU FTA 비준 저지”와 “한미, 한-EU FTA 독소조항 등에 대한 전면적 검증 실시”와 “한-EU FTA에 의한 입법권, 사법권 침해 사례 방지 및 통상절차법 제정”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선거때와 달리 국익에 관한 외교문제에 부딪치자 집권을 염두에 둔 민주당의 중도 진영 입장에선 민노당과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한 것이다.

당시 논란이 된 외교와 국익이 걸려 있는 FTA문제도 마찬가지 였다. 민노당은 한-EU FTA가 문제가 아니라, 한-미FTA 재협상안에 대해서도 '폐기'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정강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오로지 집권이란 공동목표 하나 때문에 지역민의 정치적 의사를 무시하고 자당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상대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비정상적 야권연대의 폐해가 4.27 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1주일만에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특히 당시 민노당은 지난 2007년 대선과정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코리아연방공화국’ 형태로 통일국가를 세우자고 했는데, 이는 북한이 주장하는 고려연방공화국과는 대동소이한 주장으로 민주당의 통일정책과는 완전히 다르다.

국가정체성과 통일한국에 대한 접근플랜 자체가 다른 정당이 선거 국면에서 특정정당 후보를 위해 양보하고 후보를 내지 않은 행태가 정상적인 정당이라 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선거가 끝난 지 1주일도 채 안 돼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크게는 국가정체성과 통일한국에 대한 생각과 이념, 작게는 나라살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이 너무나 다른 정당들이 '선거에서 일단 이기고 보자'는 생각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연대'를 하는 게 문제다.

차라리 선거전에 '야권통합'을 해서 단일한 정강정책을 갖추면 그리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야권연대' 라는 애매모호한 연합전선을 통해 집권한 정당이 그 이후 정책과정에서 집권세력간 이념과 사상차이에서 쪼개지고 크고 작은 정책차이로 분열되면, 그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한국과 같은 분단국가에 있어선, 자칫 국가를 '패망의 길'로 끌고 갈수도 있어서 이런 식의 야권연대는 아주 위험한 '정치적 도박'인 것이다.순천시가 바로 그런 위험한 ‘정치도박’의 첫 번째 희생지가 된 것이다.

‘야권연대’ 라는 정치실험으로 순천을 대표해 국회에 입성한 김선동 의원은 국회 내에서 최루탄을 투척, 순천시의 대외이미지 추락은 물론이고 순천시민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큰 손상을 가져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순천출신 인사는 술자리나 회의에서 최루탄 투척얘기가 나오면 얼굴이 후끈거릴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런 인사를 2012년 총선에서 다시 뽑아준 순천시민에 대해서도 원망 섞인 얘기가 들려왔다.

이번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이번 순천·곡성 선거의 의미가 왜 야권연대 세력에 대한 ‘심판의 장’ 이 되어야 하는지, 헤아려 보기 바란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경쟁에 뛰어든 노관규 위원장과 서갑원 전 국회의원, 안철수 측 인사로 분류되는 정표수 전 예비역 공군소장과 구희승 변호사와 통진당 후보도 이념과 가치가 다르고 정강정책이 상이한 정당간 무원칙한 연대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분명히 깨닫기 바란다.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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