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남본부가 8일 순천시 한복판인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준비중인 세월호 참사를 악용한 정치투쟁 선동집회에 공감할 시민은 없다.
이미 그들의 정체가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순천시민들은 이번 집회가 명의만 민주노총일뿐 실제론 통진당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
이번 선동집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진당의 선전도구로 활용될 것이 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순천시 한복판에 내걸린 현수막 구호도 “세월호 참사 박근혜가 책임져라!”라는 구호다. 여기에 느닷없이 “청와대 2중대 안철수-김한길 각성하라”는 구호까지 곁들여졌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따른 비난여론이 광주ㆍ전남에서 비등하자 이들에 대한 비난여론에 무임승차한 것이다.
김한길-안철수 새민련 지도부를 '청와대 2중대' 로 몰아세움으로써 순천에서 대여투쟁에 관한 '선명성'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권퇴진 투쟁의 장’은 물론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선전수단’ 활용수법이 너무 노골적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거에도 선거 때만 되면 이런 악랄한 선동수법이 동원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0.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순천시 재정파탄설(財政破綻說)’이다.
당시 노관규 순천시장의 재선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은 순천시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던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때문에 순천시가 망할 것처럼 선동했다.
여기에는 지금 통진당의 전신인 민노당 세력도 가세했다.
실제로 노관규 전임 순천시장이 정원박람회를 추진할 당시 통진당 소속 시의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당시 민주당 서갑원 국회의원의 계보로 분류된 시의원들은 서 의원의 추진반대 방침에 따라 이런 선동에 가세했다.
일부 순천시의원의 경우 정원박람회를 추진한 순천시 공무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엄포를 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원박람회는 성공리에 개최됐고 순천시도 망하지 않았다.
筆者는 이런 선동세력들이 정원박람회가 성공리에 끝난 뒤에도 이런 오판(誤判)에 대한 사과나 해명을 여지껏 들은 적이 없다. 한마디로 ’아니면 말고‘ 식이다.
오히려 지난해 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조짐을 보이자, 박람회 개막식 당일 행사장 제일 앞자리에 나타나는 철면피(鐵面皮) 행각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 세월호 참사에 슬퍼하지 않거나 분노하지 않은 국민은 아무도 없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기관, 관련자 모두가 사태수습에 골몰하고 있다.
대통령 퇴진하라고 횃불 들고 시위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민주노총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런 정치선동에 놀아나지 말고 노동자 권익운동에 충실해야 한다.
통진당은 자숙하기 바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보이는 '대통령 퇴진' 선동집회는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와 의견을 기다립니다.
전화 가능 시간 : 평일 10:00~18:00
(주말, 공휴일은 쉽니다)
Copyrights 2006 All Rights Reserved | 대표전화 : 02-720-8828 | FAX : 02-720-8838 | 대표이메일 : mediasilkhj@gmail.com | 사업장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36, 2층 | 등록·발행연월일 2013년 3월 27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08208 , 영등포, 라00483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58 | 사업자등록번호((주)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 101-86-45323 | 대표이사 : 변희재 | 발행인 : 변희재 | 편집인 : 황의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