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을 '정신박약아' 취급하는 안철수·김한길

안철수가 광주시장 독재공천을 강행한 이유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2014.05.03 22:37:03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그것도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벌어졌다.

안철수가 윤장현 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전략공천 후보로 밀어붙여 결국 통과된 것이다.

후폭풍도 거세다.

윤장현 후보 공천 발표 직후인 3일 오전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울분을 토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이용섭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보복'과 '지분 챙기기'에 심한 울분과 분노를 느낀다"며 "결국 김한길은 '통합'을 빌미로 광주시민을 기만했고, 안철수는 '새정치'를 빙자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비통에 젖은 강운태 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의 성지 광주를 모독한 반시민적, 반민주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잠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헌정치로 답한 안철수, 김한길 두 사람 지배하의 정당에 더이상 머무를 수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예비후보조차 "새정치민주연합이 윤장현 전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야 테러라며, 이를 조종한 안철수 공동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병완 후보는 "민주의 심장인 광주시민에게 심야 테러를 해놓은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제 누구를 향해 민주주의를 말하고, 새 정치를 운운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가 이렇게 까지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광주시민의 정치적수준이 현저히 떨어져 '표 찍는 기계'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광주·전남 유권자를 호구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12일 광주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경선 후보 적합도에서 강운태 시장 40.1%, 이용섭 의원 36.9%, 윤장현 후보는 12%에 불과했다.

이번 독재공천의 의미는, 무려 77%의 광주시민이 지지한 강운태-이용섭 후보를 놔두고 안철수가 내려 보낸 12%짜리 윤장현 후보를 찍어라는 것이다.

안철수가 광주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재공천을 강행한 이유는 광주시민을 ‘정신박약아’ 수준 정도로 취급한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너희들은 정치적 판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가 찍어준 윤 후보를 찍어라”는 것이다.

그것에 앞서 더 중요한 게 바로 안철수의 '대권욕'이다.

이번 독재공천 강행의 이면에는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강운태-이용섭을 일찌감치 제거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새정치’ 의 대명사였던 ‘기초공천폐지’ 철회로 대통령은커녕 어떤 조직의 수장도 될 수 없다는 비난여론에 몰려있다.

'기초공천폐지' 철회로 ‘새정치민주연합’ 이란 정당의 탄생 명분도 사라졌다,

그런 그가 선택할 마지막 카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두 사람을 견제해야 하는 것이다.

안철수의 대권욕을 위해 강운태와 이용섭이 그 희생제물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로 안철수의 정치생명이 끝날지는 6.4 광주시장 선거 결과가 판가름 할 것이다.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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