筆者는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이 광주·전남 새누리당 후보의 역할과 임무' 라는 글을 통해 이번 6.4호남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는 정치꾼이 아닌 戰士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역설한 바 있다.
요지는 광주·전남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진당 등 정치세력이 ‘선거’라는 합법적인 공간을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 반정부 선전선동을 더욱 강화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호남에서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의 임무는 이들의 이런 악의적인 정치선동을 제압하는 전사로서의 역할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진도참사’ 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광주와 순천 등 광주·전남 주요 도시 주요 도로변에서 이들의 투쟁선동구호가 아침마다 등장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이 모든 정치적 이슈가 잠잠해졌다.
그런데 최근 진도참사에 대처하는 정부대응 능력을 질타하는 여론이 늘어난 점을 이용해 이들은 또다시 대통령 퇴진 투쟁을 본격화 할 태세다.
통진당과 한통속인 광주·전남 진보연대는 지난 28일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을 두고서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세월호 참사를 수수방관한 박 정권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전남진보연대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은 선장과 승무원들이 1차적 책임이지만 대형 참극으로 사태를 키운 것은 박근혜 정권이다"며 "침몰하는 세월호를 지켜보기만 했던 청와대와 무소신의 관료들이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을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권은 총리의 사퇴로 자신에게 향하는 국민적 분노와 지탄을 차단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월호의 참사를 본 국민들은 현재 '우리의 안전과 생명은 누가 지켜 주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있는 한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과와 함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진보연대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과 싸워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의 그 모든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추고 퇴진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선동투쟁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일전에 筆者에게 “반새누리당 정서가 만연한 이곳 전남에서 진도참사까지 발생해 무엇을 해야 할지 조차 모르겠다”며 난감을 표한 적이 있다.
지금 상황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사태를 앞둔 시기와 비슷하다. 이미 서울에선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어 있다.
이 후보는 진도참사 추모분위기를 악용해 대규모 반정부 투쟁과 대통령 퇴진 투쟁에 나선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
통진당 세력이 세월호 참사를 악용해 대통령 퇴진투쟁이라는 발톱을 드러낸 이상, 이 후보의 역할과 임무는 정당한 대응논리를 개발해 이런 악의적인 선동세력에 맞서는 것이다.
이들의 이런 선동이 더 이상 선량한 전남도민들에게 감염되지 못하도록 차단벽을 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남의 뜻있는 유권자들이 이 후보에게 요구하는 것도 이들의 이런 악의적선동에 대처하는 능력일 것이다.
도지사 후보로서 경제공약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이곳 전남에서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이는 없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공약을 발표한들 별반 주목하지 않는다.
오히려 집권여당 후보가 통진당과 같은 좌편향된 정치세력이 광주전남에서 활개 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장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과 임무다.
이런 차원에서 이 후보의 전략적 목표는 전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이어 제 2당인 통진당 전남지사 후보를 누르는 것이다.
새누리당 전남지사로 출마한 이중효 후보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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