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06-②]달러 약세-유로 강세

  • 등록 2006.12.18 14: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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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환율, 8위안 깨졌지만 절상폭 3%로 미미]

2006년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달러화는 지난해 연간기준 4년만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년만에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한 반면 유럽, 일본 등이 긴축정책을 지속한 점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인 대규모 쌍둥이 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쌓아두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가능성 등이 달러화에 부담이 됐다.

18일 현재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10.4% 하락했다. 연초 1.18달러대를 기록하던 유로대비 달러환율은 현재 1.30달러까지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3.3% 떨어져 1파운드당 2달러에 근접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3.0% 내렸다.

위안화 상승폭은 유로나 파운드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국이 점진적인 절상을 용인,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위안화는 가치는 7월 달러당 8.11위안으로 2% 가량 절상된 후 연말까지 절상률이 0.49%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 및 외환보유액 등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였고 헨리 폴슨 신임 미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등도 위안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달러당 위안화환율은 7.82위안 수준이다.

연초 117엔대를 기록하던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5월 중 110엔대까지 내려갔으나 최근 낙폭을 대부분 만회,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b>◇FRB 금리인상 중단이 달러에 직격탄</b>

올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FRB의 금리인상 중단 때문이다. FRB는 지난 2004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2년간 1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 연방기금 금리가 5.25%로 높아졌다.

이 기간 일본은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유럽중앙은행도 지난해 12월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 상대적 고금리의 매력이 부각되며 달러가치를 지지했다.

하지만 FRB는 올 8월부터 이달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는 FRB가 이르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CB는 지난 1년 동안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3.25%에서 3.5%로 인상했다.

더구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4년 연말, 달러가치에 가장 큰 부담을 줬던 요인인 미국의 대규모 쌍둥이 적자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경상적자 규모는 8690억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움직임이다. 그동안 달러 가치를 지지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외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달러 매입이었지만 올 중반 이후 러시아와 스위스,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의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자국 외환보유액 내 달러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외환보유액 1조달러의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 역시 최근 보유액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b>◇달러약세 내년에도 계속</b>

전문가들은 이같은 달러 약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침체(리세션)에 빠지진 않겠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 및 아시아 경제는 강한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경제는 미국을 대신에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낙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내년에도 계속되고 일본의 경우 금리인상으로 자본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우존스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내년 말 108엔대까지 하락, 달러가치가 현수준 대비 8% 가량 절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내년 중반 7.64위안, 내년말 7.48위안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임지수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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