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전남지사 후보로 배종덕 전 위원장을 주목해야 할 이유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2014.03.28 13:59:58


새누리당 전남지사로 거론되는 후보 중 주목할만한 인사가 있다.

다름 아닌 한나라당 목포시 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했던 배종덕 전 위원장이다

배종덕 위원장은.목포에서 중,고등학교, 서울에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한 뒤 MBC PD와 삼성 (주) 제일기획 기획국장를 거친 나름 재원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재목으로 발탁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의 정치인생은 시작되지도 않았을 수 있었다.

아니 발탁했어도 고향인 목포가 아닌 서울수도권을 택했더라면, 그의 정치인생은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발탁과 '고향 목포' 라는 선택은 그를 여지껏 제도권 밖에 머물게 했다.

13대에 출마한 것을 계기로 17대까지 목포에서 내리 5번이나 출마했지만, 그때마다 지역에서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맞붙은 상대후보도 거물급이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등으로 평민당 상징인 황색 깃발에 맞서 무모하다고 여겨질만큼 20년간 싸웠던 것이다.

같이 정치에 입문한 동기들이 3선, 4선으로 잘 나갔지만, 그는 여전히 링 밖에서 떠돌고 있다. 전라도에서 새누리당을 선택한 게 원죄였다.

그런 그가 이번에 또다시 새누리당 후보로 전남도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통상 호남출신이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에서 등용됐다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용된 인사들 가운데 1~2명은 전장에 장수로 차출되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명예를 앞세워 표를 달라고 해봤자, 이곳 호남에선 먹힐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김진관 국방부장관, 이정현 홍보수석 등 현 정부에서 이른바 잘 나가고 실세로 거론되는 호남출신 유명 인사들조차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길 꺼려한다.

호남의 정치질서가 현 정부 실세 인사들조차도 수용하기 힘든 상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일전에 筆者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오는 지방 선거에서 이곳 새누리당의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후보로 나설 인사들의 임무와 역할이 무엇인지 지적한 글을 쓴 바 있다.

筆者는 그 글에서 지금 이 시점에 이곳 호남 땅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의 임무와 역할은 다름아닌 '전사(戰士)' 라고 역설했다.

호남은 예전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통진당과 같은 정치세력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들은 '진보'라는 그럴싸한 이념을 앞세워 지난 2010.6.2 지방선거를 계기로 호남 지역 지방의회에 상당수 진출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전남 순천과 광주 서구에서 김선동, 오병윤 후보가 잇따라 당선돼 국회입성까지 할 정도가 됐다.

그런 이들이 올해 정당해산 위기에 놓이자 호남을 최후 보루로 삼아 지방선거 구호를 '박근혜 퇴진' 으로 정하고 100여명의 후보를 출전시키는 등 사활을 걸고 투쟁에 나서고 있다.

전국적 지지율이 5% 미만인 통진당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차별화 노선으로 이곳 호남에서 강경선명 투쟁 노선을 천명하는 것이 여론전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정당 지지율 1위인 집권여당은 이곳에서 기초자치장에 나설 후보조차 발굴 못하는 비참한 정치현실이 됐다.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 1:1 대결구도로 형성되고 있지만 호남에서의 이번 지방선거는 여전히 특정정당과 특정이념을 앞세운 세력들의 전유물이 된 것이다.

지난해 '박근혜 퇴진' 이란 정치구호가 호남 땅에서 난무한 이유도 반정부 혹은 반새누리당 정치질서를 앞세운 정치세력들이 호남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원은 소수지만 강경 목소리를 내며 선전전에 능통한 이들로 인해 호남의 양당정치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집권여당의 후보는 사라진 채 새정치민주연합과 통진당 성향 일색(一色)의 후보들만 판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당선되고, 마찬가지로 영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정치적 의미의 국민대통합이지만, 호남내 정치상황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위에서 지적했듯이 통진당과 한통속인 각종 외곽세력이 반정부,반새누리,반박근혜 투쟁을 끊임없이 전개하면서 호남이 '정치적 섬' 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광주전남 주요 시군 단체장 도전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가 사실상 전무한 이유도 당선여부는 고사하고 이들로 인해 지역에서 "낙인 찍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낙인'의 실체는 한마디로 '박근혜 퇴진'은 '정상적'이고 '박근혜 지지'는 '비정상적' 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역 정치현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호남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인사는 이런 비정상적 정치사고가 지배하는 정치질서를 과감히 타파하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자들과 싸워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이 있는 애국전사가 필요하다.

이들에 맞서 싸우면 싸울수록 숨어 있는 애국세력이 모습을 드러내며, 그 결집력은 강해지고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점차 모여들 것이다.

그런 애국전사가 지금 호남에선 필요한 것이다.

그 인사가 바로 그동안 지역주의 타파(打破)를 위해 여지껏 싸워왔던 배종덕 전 위원장이 아닌가 싶다.

그는 망국병인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황색의 진원지인 목포에서 20년간 불퇴전의 용기로 거물급 정치인들에 맞서 피나는 투쟁을 해왔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애국운동은 다른 게 아니다. 새누리당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비정상화된 정치구도 타파만큼 절실한 게 없다.

새누리당도 이런 인사가 낙선되더라도 국민대통합을 위한 주요 자리에 등용해야 한다.

그런 정도의 정치적 배려가 없다면 아무도 나서지 않은 정치적 황무지인 이곳 호남에 누가 국민대통합과 애국의 깃발을 세우고자 하겠는가?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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