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TV쇼 진품명품' MC 교체를 둘러싸고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난입해 녹화를 방해하는 등 사측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윤인구 KBS 아나운서와 '진품명품' 전 연출자인 김창범 KBS PD가 회사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에 앞서 4년여 간 '진품명품'을 진행했던 윤인구 아나운서를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은 '이게 왠일입니까'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측을 맹비난 하는 등 MC 교체에 불복했으며 회사의 지시를 거부하고 녹화장에 나타나 녹화중단 사태를 불러온 바 있다.
이에 사측은 윤 아나운서와 김 PD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지난 26일 인사규정 제 55조 1,3호에 의거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K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 아나운서는 경위서에 PD(김창범)가 강제로 밀어 넣어서 결과적으로 방송방해를 하게 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의 단독범행이라면 최소 징계수위가 정직 또는 해임까지 갈 수 있으니 인사위원회에서 자백을 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지만 방송방해는 본의가 아니었다 해도 현장에 나타난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며 "과실이 아닌 업무지시 불이행과 합쳐진 고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견책은 중징계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이나 당해년도 진급불가, 인사고과 불이익 등이 있기 때문에 추후 진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아나운서는 현재 '아침마당'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4월 7일로 예정된 봄개편에서 거취가 정해질 전망이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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