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와 청소년의 가치관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2014.02.21 17:26:44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올림픽 경기는 우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지구촌 스포츠 행사의 하나이다보니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대회에서 들려오는 경기 내용과 사연에 모두의 눈과 귀가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운동선수의 귀화가 세간의 화제로 대두 되었다.

그 당사자는 바로 안현수 선수로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올랐는데 세간에 알려지기로는 대한빙상연맹의 파벌 싸움과 훈련 갈등 그리고 소속팀의 해체와 부상 등의 이유로 방황할 때 러시아의 귀화 제의를 받고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대회 쇼트트랙 1000미터 경기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까지는 해외에서의 시각과 국내에서의 여론이 대부분 빅토르 안 선수에 대한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내용이 우세하여 심지어는 러시아의 영웅으로까지 그려지면서 반대로 대한빙상연맹이 일차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이어서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반성하고 개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빅토리 안 선수를 맹목적으로 영웅시하거나 옳다고 하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서 먼저 명확히 할 것은 빅토르 안 선수의 귀화는 개인 그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을 뿐이라는 점이다. 부상당하였던 다른 많은 선수들처럼 재기를 원했지만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선수 생활을 지속하는 것만이 그의 최우선 과제였던 빅토르 안 선수에게 있어서 우선시 되는 것은 국적이 어디냐가 아니었던 것이다.

국적은 국가와는 약간 다른 의미가 될 수도 있으며 그 의미나 가치가 국민들 각자에게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할지라도 국가와 국민의 의미와 함께 어떤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요소로 국적 또한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본질적으로 이 기회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들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할 청소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지금같이 빅토르 안 선수를 영웅시하는 분위기를 보면서 혹시 청소년들이 국적이라는 것은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서 포기할 수도 있고 잘되면 영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과 비슷한 현상을 경험한 사실이 있다. 우리가 최빈곤국으로 먹고 살기 어려울 때는 오히려 해외에 유학간 우수한 인재들 대부분이 애국심을 발휘한 반면 경제적으로 장족의 발전을 한 2000년대 이후에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거나 생활의 편의를 위해 별 고민없이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 사실이 그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청소년들이 이번에 빅토르 안 선수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한편으로 우려가 되는 것은 장래 우리 나라를 이끌어 갈 주역이 바로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며 그 청소년들의 가치관이앞으로 우리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올바른 시각으로 빅토르 안 선수의 귀화에 대한 정체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에 피치못하게 국적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그 자신의 편의나 이익을 위한 행위로 한정해야지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하여 마치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이 정당화되고 나아가 영웅시까지 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나아가 우리 청소년들이 세계화에 걸맞는 국가와 국민 그리고 국적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순천경찰서 주제훈)



박종덕 본부장 blue654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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