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드라마라며 언론노조 KBS본부 등이 제작·방영을 반대했던 드라마 ‘강철왕’이 TV조선 채널을 통해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자 영남일보 기사에 의하면 KBS의 편성 거부로 1년 6개월 제작이 지연됐던 드라마 ‘강철왕’ 방영 채널이 TV조선으로 확정됐다.
포항시와 제작사 측의 말을 종합한 결과 이 드라마 방영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TV조선이 지난 2일 제작사인 강호프로덕션과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강철황’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포항시의회는 반발하고 있다고 영남일보는 보도했다.
드라마 제작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5일 조선닷컴을 통해 드라마 ‘강철왕’ 방영에 대해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혀 TV조선 편성이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강호프로덕션 관계자는 “고정시청자 수와 재방송 횟수, 홍보채널 면에서 보면 KBS1보다 TV조선이 유리한 점이 많다”며 “TV조선 측도 ‘강철왕’을 부각시켜 적극적으로 드라마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캐스팅도 순조롭다”며 “TJ(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역할을 맡을 탤런트도 섭외 제안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드라마 방영이 빨라도 내년 2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 회장 일대기를 그린 ‘강철왕’은 당초 작년 KBS측이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언론노조 KBS본부는 ‘강철왕’을 제작·편성하려던 사측을 향해 작년 8월 20일 성명을 내고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권 후보의 아버지를 미화하는 ‘강철왕’을 KBS에서 제작·편성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KBS의 강철왕 편성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지난 달 2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선교) KBS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강철왕> 드라마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 받아 제작이 중단된 걸로 안다”며 “<강철왕> 편성계획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KBS 장성환 TV본부장은 “편성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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