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김종훈, 이성적 판단이 마비된 미친 사회

  • 등록 2013.03.13 22: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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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어제 『조선닷컴』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가 미국에 머물렀던 멘로파크의 아파트를 공개한 바 있다.

그간 안의 귀국 즈음에서 다수의 언론이 안철수가 미국 어디에서 거주하는지 궁금해 하며 미국에 기자를 파견하거나 특파원을 현지로 보냈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 그간 딸 기숙사나, 지인, 친척 집에 산다는 보도가 난무해왔다.

정치인이 자기가 사는 거주지가 미스터리인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생활이 중요하면 아예 정치를 안 하면 된다. 본인 스스로가 샌프란시스코 인근 몇 곳 옮겨 다니며 월세 아파트에 살았다고 밝혔다는 말도 있기에 공개한 것이다.

몇몇 기자가 전화가 왔기에 이를 공개했으며 지난 대선 때의 호화 유학 논란의 연장선에서 안철수의 미국 주거는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치를 계속 하겠다고 선언한 안철수에 대한 검증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떳떳하면 자기 스스로 집을 공개하면 될 일을 미국까지 간 비서실장에도 노출 안 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2. 혹자는 어제 보도 이후 돈 많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안철수가 자기 돈을 자기 마음대로 쓰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스스로 무지의 소치 때문에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이다. 돈 많은 재벌회장이 수천만 원짜리 최고급 와인을 마시며 수백억 집에 살고 전세계에 별장이 있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재벌 회장은 정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공인이며 정치를 하는 사람은 재벌회장이나 졸부와는 다른 평가 기준이 등장하는 것이다.

안철수는 이미 정치복귀를 선언했고 지난 대선 때 호화유학 의혹 제기도 대선후보 안철수에 대해 한 것이지 돈 많은 벤처사업가 안철수에 대해 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사회 중상류층 다수가 투기, 탈세, 위장전입, 병역면제, 논문표절을 하고 살아도 굳이 청문회 나온 총리, 장관 내정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3. 안철수는 스스로 정치인으로서 부의 격차가 교육의 격차, 신분의 격차와 연결되는 사회를 바꾸어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여러 번 고상하게 말했다.

하지만 본인의 자녀는 한국의 공교육은 거의 받지 않고 부의 격차가 그대로 교육의 격차로 확연히 드러나는 교육을 시켰다. 나는 그의 위선적 이중성을 비판하기 위해 호화유학 문제를 거론한 것이고 그때의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는 자기의 계급 정도에 걸맞게 자기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어 우리사회 0.01% 수준의 특별한 교육을 시켰다면 적어도 부의 격차가 신분과 교육의 격차로 연결되는 불공정사회를 시정 운운하는 말을 하지 않아야 했다. 그가 말하는 위선적 교육개혁 발언은 『국민 당신들 자녀를 낮은 곳에서 부실한 공교육이나 받고 높고 고매한 우리 자녀는 조기 명품 교육특구에 좋은 집 얻어 조기유학 시키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4. 얼마 전 미국에서 자수성가해 1000억 세금 내고 한국에서 장관 하겠다고 온 김종훈은 한국사회는 불명확한 팩트로 박살내며 난도질 해 돌려 보냈다.

제기된 CIA 연루설, 부동산 투기설, 사생활과 충성심 국장관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의혹도 없이 주관적이고 일방적 음해에 좌우 언론이 달라붙고 진영논리가 움직이면서 소란들 떨었다. 한국에서 가난해 못살아 미국까지 가서 집까지 나와 각고의 노력 끝에 돈 벌고 명예 얻는 사람이 고국에 봉사하겠다고 온 것을 해준 것 하나 없는 조국은 무참히 망신시켜 돌려 보냈다.

반면 역대 정권에 국민세금으로 온갖 특혜를 받고 한국 언론과 사회의 환대를 받고 자라온 안철수는 작년 대선 과정의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장고』처럼 언론의 환대를 받으며 국립묘지까지 참배하며 다시 선거에 나섰다.

안철수와 김종훈을 동일선상에 놓고 국가에서 받은 특혜와 편법, 비리의혹, 정경유착, 부패 및 사생활, 위선을 따지면 누가 더 심각한 문제가 있겠는가? 모든 것은 이해관계와 진영논리에 따라 패를 갈라 싸우는 이 저열한 나라는 지극히 비 정상적인 미쳐가는 사회임이 틀림없다.

5. 마지막으로 안철수의 해외 주거와 호화 유학의혹 제기에 대한 문제는 법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전에 지적한 대로 일반인은 연간 해외로 유학 등으로 송금할 수 있는 돈이 지정된 계좌에 특정하게 한정되어 있고 그 이상의 돈은 소명해야 하는 외환관리법 적용을 받는다. 무조건 가져나갈 수 없는 것이다.만일 월세 5000불 주택에 살면 주거비로만 연 6만 불이 송금되어야 한다. 유학 명목으로 그런 돈이 송금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공인이라면 자녀와 가족의 해외 유학 및 도미 기간 동안 쓰여진 자금의 출처에 대해 해명할 의무가 있을 것이다. 내가 공연히 할 일 없이 남 집이나 뒤지고 있는 게 아니다. 정치인이라면 위선 떨며 말하지 말고 돈을 분명하게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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