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광주방문과 박근혜의 광양방문

  • 등록 2012.09.15 08: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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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올 4.11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국회정개특위에서 여야간 석패율제 도입논의가 한창일 때 박근혜 후보가 총선에서 전남 광양에 출마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

당시 필자가 박 후보에게 이런 권유를 했던 이유는 전남 광양이야말로 박 후보가 이번 대선 핵심과제로 내세운 통합의 상징성이 있는 도시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당시 석패율이 도입됐더라면 박 후보는 전남 광양에 출마해 승리했거나 아니면 패했더라도 석패율을 통해 부활했을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석패율 도입을 강조했던 이유는 석패율 제도는 세간에 나도는 여야간 의석 나눠먹기나 상호 잇속 챙기기가 아닌 ‘동서화합’과 '통합' 이라는 나아가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담겨져 있는 제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야 모두 취약지구인 전라도나 경상도에서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지역당원들의 설움을 달래줄 수 있는 보상책이기도 했다.

특히 석패율을 통한 동서화합은 정치권의 유불리를 떠나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국가적 과제로서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필자는 박근혜 본인 스스로가 남중권의 핵심거점인 전남 광양에 출마해 새누리당의 교두보를 이곳 전라도에 확보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필자가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은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원장이 어제(14일) 광주 5.18국립묘지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느닷없이 광주 5.18국립묘지를 방문한 것은 대선 출정을 앞둔 사실상의 선전포고에 다름이 아니다.

안 원장의 5.18 방문을 놓고 언론들은 대선출마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야권인사들은 대선이나 총선등 주요 선거를 앞두고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그러다보니 5.18 국립묘지는 출전을 앞둔 인사들이 출정식을 하기 위한 장소로 국민들에게 각인돼 왔다.
한마디로 투쟁결의를 다지는 장소가 된 것이다.

평소 소통과 평화를 부르짖었던 안 원장이 대선출정을 위한 장소로 헌충원이 아닌 광주 5.18 국립묘지를 선택한 이유도 이런 점에서 이율배반적이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한 헌충원의 순국선열 대신 광주 5.18 혁명투사를 선택한 '안 원장의 생각'은 그래서 묘하다.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러 입장하면 먼저 들러오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나온 가사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의 노래가사도 "싸우러 가겠다"는 것이다. '먼저 앞장서 싸울테니 너희들도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태세를 갖춰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광주 5.18 국립묘지는 이런 점에서 소통과 화합보다는 증오와 투쟁을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반면에 호남에서 유일하게 소통과 통합의 장소가 있다. 다름아닌 위에서 거론된 광양이다.

따라서 안철수가 광주를 방문했다면 박근혜는 전남 광양의 섬진강을 방문해야 한다.



전라도와 경상도 접경지역에 위치한 광양은 광양만권의 중심도시이자 영호남통합의 상징성이 있는 도시로 한때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에 버금갔던 지역이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주요 공장들이 입주한 탓에 외지인구가 70%를 넘고 그 외지인구의 절반정도가 경상도 지역에서 왔고, 인근 남해-하동과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어 호남에서 새누리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이다.

게다가 국회 남해안발전포럼의 대표인 정의화 의원이 진작부터 영호남화합을 위한 '섬진강특별시' 를 제안한 상징성이 매우 큰 지역이며, 남해안선벨트 남중권 거점도시이기도 하다.

박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살아 숨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고인이 된 박태준 회장의 땀과 혼이 담긴 지역이기도 하다.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당한 뒤 백의종군의 길을 걸었던 곳도 바로 이곳 섬진강권역으로 필자는 이런 점에서 지난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순신 장군의 뒤를 이어 '백의종군' 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통진당내 종북세력의 거두 이정희와 민통당 한명숙의 야권연대라는 미명하에 석패율 도입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그 결과 호남에선 순천· 곡성, 광주서구, 남원· 순창 3곳 선거구를 종북정당인 통진당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소통과 화합대신 분열과 갈등의 씨앗을 호남에 심고야 말았던 것이다.

특히 전남동부권 주요 도시인 순천·광양· 여수 등지에선 4.11총선 이후 통진당 내분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력이 아직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안철수 원장이 투쟁과 분열,그리고 전쟁을 선택했다면 박근혜 후보는 광양 섬진강에서 화합과 통합 그리고 평화를 노래하라!!

무엇이 진정 소통과 화합이고 통합인지를 몸소 보여줘야 한다.



마침 이날 호남몫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주영순 의원이 광양을 방문, 이번 대선에서 전남은 박근혜 후보에게 30%, 광양에서는 40%의 득표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마도 주 의원이 제시한 30~40% 수치는 호남에서 영원히 달성하기 힘든 난관일수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가 다시 광양을 방문, 소통과 화합, 통합과 통일을 노래한다면 이 목표는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박근혜 후보는 '증오 어린 과거'와 싸우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에겐 이름마저 낯선 과거의 사건들과 맞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불거진 인혁당 사건, 장준하 사건 등은 모두 70년대 벌어진 사건들이다.

부친 박정희 대통령 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그 딸인 박근혜 후보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는 야만적인 음모가 자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박 후보는 사랑과 통합이 분열과 증오를 누르고, 미래세력이 과거세력을 이긴다는 진리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박종덕 본부장 jdp80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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