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J’로 알려진 정명자씨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나의 인연을 공개한다”며 “누군가 그때 찍은 사진을 가지고 ‘박지원 원내대표와 무용가 J씨의 의혹’이라고 떠들면 박 원내대표님 심정은 어떨지, 노조는 뭐라 말할지 궁금할 뿐”이라며 MBC노조를 도와 자신을 매도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공개질문을 던졌다.
정씨는 15일 폴리뷰 기고문을 통해, 지난 5월 31일 박 원내대표가 고위정책회의 석상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꺼내든 사진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찍은 (내)사진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해야 할 이유라면, 저는 김대중 정부 당시 박태준 국무총리로부터 축전을 받은 사람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함께 사진이 찍힌 일이 있다”며 “더 놀라운 건 박지원 원내대표가 과거 목포지역구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유세음악 녹음까지 해준 사실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의 이 같은 주장은 당시 박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정씨 사진을 흔들어 보이며 "김재철 사장이 갖고 있는 모든 비리를 한 개 한 개 양파처럼 벗기면, 결국 발가벗게 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다시 한 번 김재철 사장의 사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정씨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및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밝히고 나선 것도 아무런 관련 없는 사진을 근거로 김 사장 퇴진 등 정치공세에 자신을 이용했다는 점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장면을 기사화했던 뉴스1은 “이날 박 위원장이 꺼내 보인 사진 속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복을 입은 여성 등 8명이 함께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J씨가 있다고 밝힌 것인데, J씨가 이명박 대통령과도 관계가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무리한 추측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정씨는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가 들고 흔들었던 사진은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일 합동공연이 끝난 후 이 대통령 내외와 후쿠다 총리 내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라며 “그런 논리라면 저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관계가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특히 우연히 박지원 원내대표의 선거를 돕게 됐던 사연도 공개하면서 박 원내대표를 향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과거 박 원내대표께서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사법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당한 후 다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목포에 출마했을 당시, 제가 가장 존경하는 국악계 대원로이자 큰 별이신 정철호 선생님께서는 박 원내대표가 출마 때 쓸 음악을 만들어 유세운동에 참가하실 예정이라며 저에게 함께 목포에 갈 것을 요청하셨다”며 “개인적으로 박 원내대표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유세운동에 참여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지만,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의 요청인지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에 도착한 후 밤늦게까지 유세음악을 녹음하기 위해 연습도 했습니다. 그 다음날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 앞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모님과 인사도 나누며 우리 모두는 박 대표께서 이번에 꼭 국회의원 당선을 기원한다며 덕담도 나누며 인사를 마쳤다”면서 “결국은 그때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선하였고, 다시 정계에 나와 재기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현재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 계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씨는 그러면서 “만일 그 때 찍은 사진을 가지고 누군가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무용가 J씨의 의혹’이라고 떠들면 박 원내대표님 심정은 어떨지, 노조는 뭐라 말할지 궁금할 뿐”이라며 “정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이 진위 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김재철 사장과는 하등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진 한 장을 들고 나와 추후에 밝힌다는 둥, 김재철 사장이 어떻다라는 둥, 김 사장을 운운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대관절 박 원내대표의 속마음이 무엇이며, 과연 그 사진을 세상에 엉터리로 소개하여 MBC노조의 선동자 역할을 하면, 그분께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씨는 “박지원 원내대표께서는 지금 저축은행비리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며 “사실과 진실이 어떤지 추후 검찰수사결과로 다 드러나겠지만, 그 점을 떠나서 박 원내대표는 확증과 물증도 없이 세간에 본인이 천하의 나쁜놈, 뇌물먹은놈 등 거친 말로 입에 오르내릴 때 심정이 어떤지 묻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교도관 접촉 의혹’에 대해서도 “‘박지원 원내대표가 교도관과 접촉해 수사기밀 유출했고 그러한 이유로 교도관 감찰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이 주장, 보수언론도 마치 교도관이 그 혐의를 시인한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주장하고 계시더군요”라며 “명백한 증거가 없는데도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증거인멸 혐의를 본인에게 뒤집어씌운다라고 하셨다. 저는 박 원내대표 본인이 하신 말을 그대로 되돌려 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박 원내대표께서는 권력의 자리에라도 있으며 본인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정치세력이라도 있지 않은가요?”라고 반문한 뒤 “그러나 저는 연약한 한 개인이며 예술 밖에 모르는 나약한 국민에 불과하다. 지금이라도 왜 그토록 저에게 모질게 하셨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제가 밝힌 오늘의 에피소드 말고도 MBC 노조와 관련하여 또 하나의 민주통합당 관련 에피소드를 후일 다시 거론할 작정”이라며 차후 또 다른 폭로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세인들이 칭하는 정객 박지원 원내대표가 저에게 한 것과 같이 무고한 국민을 야비하게 망가뜨리는 정치적 선동과 모략보다 민생을 챙기고 나약한 국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정의로운 정객으로 거듭나실 수 있는지 정중히 질문을 드리는 것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고 끝을 맺었다.
폴리뷰 차희무 기자. m5598ch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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