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김재철 사장을 쫓아내기 위한 방편으로 무용가 J씨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확산에 주력 중인 노조의 행태가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무용가 J씨에 대한 출연료 지급을 김 사장의 배임행위로 몰아가기위해 급기야 J씨의 무용경력까지 터무니없이 깎아내리기에 이른 것. 그러나 폴리뷰 취재 결과, “J씨의 무용경력 중 상당 부분이 거짓”이라며 그 근거로 노조가 제시한 사실이 오히려 거짓말로 드러나 법적 논란은 물론 사회적 논란까지 예상된다.
MBC노조는 9일 특보를 통해 “김 사장이 울산MBC 사장 시절인 2005년 무용가 J씨와 함께 신문사를 찾아 J씨에 관한 기사를 잘 써달라고 기사 로비를 감행했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MBC노조에 따르면 모 신문사의 출판본부장으로 재직하던 한 인사는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김재철 사장이 무용가 J씨와 단 둘이 사무실로 찾아왔다”며 증언했다. 이 인사는 당시 김 사장이 “울산MBC가 주최하는 2006년 1월 1일 ‘간절곶 해맞이 축제’ 행사에 J씨가 출연하기로 돼있으니 J씨를 소개하는 기사를 잘 써 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출판본부장과의 대화 이후 주간지 편집장과도 기사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며칠 뒤 해당 신문사의 주간지 신년호에 J씨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는 게 노조의 주장. 노조는 “이 기사에서 J씨가 자신의 무용 실력과 경력을 부각시키려 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이 거짓이거나 실체가 불확실한 일방적 주장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그 근거로 “(북한 어린이 돕기를 계기로) 2001년과 2002년 북한에 갈 수 있었다” “특히 2002년 방북은 김일성 주석 생일 90돌 기념 축제에 초청받은 것으로 가수 김연자씨와 함께 무대에 섰다”고 한 J씨의 주장이 노조 취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기사가 나간 이후부터 J씨가 자신을 ‘최승희 춤 전수자’라 주장하기 시작했다면서 “MBC 관련 공연 출연의 명분이 된 J씨의 무용 경력은 김재철 사장의 과감한 기사 로비가 그 출발점이었다”고 주장했다. 즉, J씨가 MBC로부터 높은 출연료를 받을 수 있게 된 무용경력은 김재철 사장의 소개로 이루어진 홍보성 기사 때문이며, 기사에서 J씨가 소개한 경력도 상당부분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다.
“J씨 무용경력 거짓” 이라던 MBC노조, 폴리뷰 취재결과 오히려 ‘악의적 거짓말’ 드러나
하지만 폴리뷰 취재 결과 MBC노조의 이 같은 주장이야말로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2002년 4월 9일자 경향신문 13면에 실린 ‘北 '봄 예술축전'참가 在日 무용가 정명자씨’ 제목의 기사를 보면 J씨는 이미 무용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었다.
당시 기사에는 “11일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가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재일 한국무용가 정명자씨(46)의 가슴은 남북을 아우르는 새로운 장르의 무대예술을 창조하고 싶은 소망으로 가득 차있다”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매년 4월 개최되는 문화행사. 올해로 19번째를 맞은 이번 축전에는 가수 김연자씨와 함께 정명자씨가 초대받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기사 중 “이미 지난해 한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정명자씨는 이번 두번째 방북을 통해 남북간 무용예술 교류를 구체화할 생각이다. 정씨는 "손북춤의 대가 김해춘 선생 등 북한의 대표적 무용가들과의 두번째 만남을 통해 북한 고유 무용을 확실히 배워 올 것"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우리 춤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새로운 장르의 무용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등의 대목도 나온다.
그리고 기사는 J씨에 대해 “정명자씨는 우리나라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 춤 연구와 전파에 20여년간 힘써오며 자신의 입지를 굳힌 재일 무용가. 일본에 근거지를 두고 있지만 1년 중 3분의 1은 한국에 건너와 이매방.정명숙.김숙자.박병천씨 등 인간문화재 명인들에게서 사사했다”며 “현재는 한.일 양국에 '정명자한국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개인 정기발표회 개최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J씨는 이미 3년전인 1999년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를 위해 천만원을 기부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북한으로부터 감사증을 받았고, 2001년 6월 문화성 초청으로 8일간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다. J씨는 이후 북한 무용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북한의 춤과 월북 무용가 최승희 춤 등을 본격 연구했다.
당시 J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일부 원로 무용가들의 경우 살풀이.승무 등 춤을 보면서 함께 어깨를 들썩이는 등 상당한 공감을 표현해 한국 무용의 뿌리가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닫힌 마음을 의외로 쉽게 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의형제.의자매를 맺은 북한 무용인들도 있다"면서 "이번에 가서는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남북한 문화예술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2002년 4월 19일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로동신문’에서도 J씨가 참가한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에는 J씨가 춤을 추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담겨있다.
MBC노조, PD저널 등 일부 매체, J씨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일방적 허위보도
이와 같은 기사 자료들을 보면 J씨의 알아줄만한 무용경력이 2005년 김재철 사장의 기사로비 이후라는 노조의 주장이야말로 완벽한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노조 주장과 달리 J씨는 2006년 주간지 기사가 나가기 이전 훨씬 오래전부터 상당한 인지도와 명성을 쌓았고, 2002년 방북해 무대에 선 사실이 없다는 노조의 주장도 거짓말이다.
더 큰 문제는 노조가 이 같은 허위사실을 당사자인 J씨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고 특보를 통해 일방적으로 보도한 점이다. 이는 J씨의 무용경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명백히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허위기사를 냈다는 증거인 것. 특히 취재 결과 J씨의 무용경력이 허위였다는 노조의 주장도 애당초 취재의도보다는 J씨를 매도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노조가 정말로 취재를 했다면 J씨에게 사실 확인이라는 취재행위가 없을 수가 없는 것.
J씨는 폴리뷰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서 공연했던 동영상 등 사실을 확인해줄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다. 노조가 나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고 나를 매도하기 위해 이런 악의적인 기사를 일방적으로 냈고, PD저널 등 일부 언론 역시 노조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노조의 말만 받아쓰고 언론에 퍼트려 나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다”면서 “특히 김재철 사장과의 싸움에 노조와 일부 언론매체가 나를 이런 식으로 악용하는 점에 분개한다. 어떻게 언론인이란 사람들이 선량한 한 국민을 일방적으로 사회적 매장을 시키기 위해 이런 악랄한 거짓말까지 꾸며대며 기사를 쓸 수 있는지 기가 막힌다. 노조와 일부 언론들에게 허위보도에 대한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가 쓴 김재철 사장의 ‘기사로비’란 표현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영신 KBS 이사는 9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로비라고까지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현 시점에서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아는 분에게 ‘한 번 써달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기사꺼리가 되면 쓰고 안되면 안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가치가 충분한 J씨에 대해 ‘기사로비’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법적으로 J씨 뿐 아니라 김재철 사장 개인의 명예훼손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분으로, 김재철 사장의 향후 대응도 주목된다.
폴리뷰 차희무 기자. m5598ch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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