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할 줄 모르는 순천지역 시민단체의 '표리부동'

  • 등록 2012.06.20 0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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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에 대한 감시·견제 포기하고 통진당과 한통속 된 순천지역 시민단체


필자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라는 단체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비단 조례호수공원에 설치한 표지석 때문만이 아니다.

평소 시민단체라고 불리우는 자들의 가당찮은 행동 때문이다. 소위 시민단체라 함은 그 태생자체가 정치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위해 태어났다.

시민단체라 해서 그 옛날 숫처녀처럼 순수성을 간직하라고 요구하기 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그 나름대로의 정파성(政派性)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진보나 보수 두 진영중 한 곳에 속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따라서 진보적인 시민단체는 從北을, 보수적인 성향의 단체는 부패를 감시하는 역할분담을 해야 맞다.

하지만 순천지역 시민단체는 둘 중 어느 한쪽에도 속하지 않은 그야말로 '사이비 시민단체' 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최근들어 우리사회에 불거지는 있는 통진당 내부 부정부패 선거와 순천지역 종북논란에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통진당은 현재 과거 민노당 세력이 주축인 구당권파와 국참당과 진보신당으로 이뤄진 신당권파가 구당권파의 핵심세력인 경기동부연합 출신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와중에 구당권파 세력은 사상적 정체성을 놓고 이른바 종북논란에 휩싸였다. 그중 이들을 옹호하기 위해 나선 대표적 인사가 순천의 김선동 국회의원이다.

김선동 의원은 구당권파의 부정선거를 해명한답시고 부정선거 혐의가 있은 뭉텅이표에 대해 "풀이 붙어서 그럴 수 있다"며 이른바 '기적의 풀' 사건으로 전국의 웃음거리가 됐다. 여기에 지난 2006년 일심회 사건에서 민노당 사무부총장인 최기영이 당원명부를 북한에 넘길 당시 사무총장을 역임해 판결문에 등장하는 등 종북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김경재 전 의원과 필자는 지난해 4.27 순천보궐선거 당시부터 올 4.11총선까지 수차례에 걸쳐 북한 3대세습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회피함으로써 본인 스스로가 종북인사임을 자초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C 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순천지원의 영장발부율이 높은 이유가 판사들이 향응을 받아서 그렇다는 엉뚱한 핑계를 내놔 하루만에 사과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엊그제는 김선동 의원과 이수근 순천시장 후보마저 CNC와 공모해 선거자금을 부풀려 청구한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여기에 순천대학교 총장을 지낸 장만채 전남교육감 역시 똑같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 사건의 발생지가 전남 순천이고, 이를 단죄하려 하는 기관이 바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이다.순천에서 검찰과 부정부패-종북세력간 전면전이 치러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듯, 지금 순천지역 사회는 통진당 때문에 이미지가 엉망이 됐고 사상적으로는 여순사건 안내판 왜곡조작 사건 등이 알려지면서 종북논란에 휘말려 있다. 그 와중에 19일에는 순천의 '평통사' 라는 반미단체가 순천 연향동 국민은행 4거리에 '미군철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을 버젓이 내걸었다.

상황이 이렇다면 순천에서 소위 시민운동을 하는 자들이라면 이런 사태에 대해 뭔가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정상이다. 그러나 순천의 시민단체는 통진당 부정선거에서 출발해 종북논란, 이어진 국고사기까지, 일련의 사태가 확대되는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순천만PRT에 대해선 하루가 멀다하고 성명서나 비난 데모에 앞장 선 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다. 진보진영 내부에서 조차 종북세력을 쳐내기 위해 온갖 조치를 다 취하고 대국민 설득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칭 진보라는 칭하는 순천지역 시민단체는 이런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다.

오죽하면 구당권파로 당선된 오병윤 의원의 광주 서구 지역구에선 '진보시민모임' 이라는 단체가 오병윤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이런 운동을 벌인 이유는 "오 의원이 정파이익을 위해 국민이 요구하는 진보정당의 혁신과 쇄신을 거부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순천에선 김선동 의원의 비상식적인 언행에 대해 그 어떤 비판의 목소리도 없다.정치권력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의 기능이 작동하고 있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통진당과 한통속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순천의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필자가 순천지역 시민단체에 대해 '사이비' 라고 못을 박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그런 시민단체중 하나인 동부지역사회연구소(이하 동사연)의 장채열 대표가 지난 4.11총선 당시 순천조례호수공원에서 민주당 노관규후보 낙선운동을 주도한 사진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본보에게 제보된 이 사진은 동사연 장채열 대표가 지난 4.11총선기간 동안 조례호수공원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며, 민주당 노관규 후보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본보에게 이 사진을 제보한 인사는 지난주 평소 친하게 지낸 모 방송사 간부가 지난주 장채열씨의 초청을 받아 술집에 찾아갔더니 그 자리에 정채열씨가 김선동 의원과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시민단체 활동 목적이 결국 이것이었냐”며 장 씨를 나무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게 지금 순천지역 시민단체의 실상이다.

이런 인사가 시민운동을 기념한답시고 통진당 소속 신화철,김석,최미희,이복남 시의원과 함께 조례호수공원에서 김선동 의원,민주당 김광진 의원, 이학영 의원과 순천의 조충훈 시장을 불러다가 '자화자찬'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어찌 지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박종덕 본부장 jdp80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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