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정치권의 ‘反분열주의론’을 경계하자!

  • 등록 2012.03.26 19:58:18
크게보기

‘분열 안 된다’는 논리, 민통·통진당의 야합정치, 새누리 독재정치 옹호 논리일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사건으로 소위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음습한 NL계 주사파세력이 통진당 당권을 장악해 이 대표를 앞세워 당을 종북성향으로 완전히 바꾸었고, 심상정, 노회찬, 유시민 등 종북과는 거리가 있는 비당권파는 당의 강압논리에 따라 주사파 세력에 대해 현재 어떤 비판도 하지 못하고 있다.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떠들고 반대정치세력에 대해선 수구세력, 반민주세력으로 매도하던 자들이 스스로는 당권파의 힘의 논리와 기득권에 억눌려 반민주적인 당의 종북 색채에는 일절 함구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그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선거부정행위마저 ‘사소한 잘못’ 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사퇴한 이 대표를 ‘대승적인 결단’을 한 것 마냥 미화하고 찬양하며 잔뜩 포장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심상정, 노회찬 등 진보신당 탈당파들이 과거 주사파 세력과 종북주의 논쟁을 벌이고 갈라섰으면서도 오직 권력을 위해 다시 그들과 손을 잡았으니 이들도 종북세력과 한편이라는 논리를 편다. 맞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선거승리를 위해 민주노동당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고 거품을 물던 유시민 대표도 표를 얻기 위해 그 민노당 세력과 손을 잡고 살림을 합쳤으니 그 천박한 행태에 쓴 웃음만 나온다. 심·노·유 이들이 친북·종북으로 사상전향을 했다는 증거가 없으니 야합인 셈이다. 선거부정을 저지른 자를 영웅으로 미화하고, 과거 자신들이 앞장서 비판했던 세력의 본질이 전혀 바뀐 것이 없는데도 국민에게 어떤 해명과 용서도 구하지 않은 채 얼마든지 한 이불을 덮고 야합할 수 있는 것이 자칭 진보 정치한다는 이들의 적나라한 민낯이다.

주사파와 야합한 유시민·심상정·노회찬, 통진당과 야합한 민통당 비판 막는 反분열주의론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다. 민통당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뜯어내보겠다고, 민통당을 숙주삼아 대한민국의 권력을 잡아보겠다고 논리도 파괴하고 명분도 없이 야합으로 태어난 이런 몬스터같은 당과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잡는다. 통진당 대표라는 사람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도 못 이기는 척 적당히 타협해 야권연대만 지키면 만사오케이라는 식이다. 한명숙 대표와 친노세력이 주도한 공천에는 복수심과 권력욕만이 담겼을 뿐, 국리민복(國利民福)이란 정치의 기본정신을 조금도 발견할 수 없다. 물론, 정봉주의 X이 되고프다며 욕이나 퍼붓던 자를 지역구 세습공천하고, 대표와 친하다고 공천장을 수여한 당의 입장에선 통진당이란 또 다른 몬스터 정당과의 연대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비단 보수우파 성향의 이들만이 아니다. 이들의 비판적 지지자들은 주사파와 야합한 심상정, 노회찬의 비겁한 침묵, 온갖 궤변으로 자신의 변신을 변명하기 바쁜 유시민의 팔색조 행각, 친노에 목줄을 잡혀 정통야당이란 최소한의 체면마저 내던진 민통당의 저질정치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터져 나오는 논리가 분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선 그러한 ‘사소한 차이’쯤은 간단히 넘겨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끝내기 위해선 민통당이나 통진당을, 두 당 지지세력이 서로 비판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편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민통당과 통진당에 대한 모든 정당한 비판이 적전분열이 되고,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가 되는 것이다.

탐욕에 눈먼 자들의 ‘反분열주의론’ 합창, 정치퇴행 가져오는 악성 종양 영양분에 불과

그러나 틀리고, 다르고, 모순되다는 점에서 통진당과 민통당에 대한 정당한 비판의 입을 막아버리는 ‘反분열주의론’의 결과로, 이들이 정작 보이고 있는 모습은 어떤가? 인맥공천, 세습공천, 여론조작과 같은 따위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와 돈봉투 사건과 같은 부패사건 뿐이다. 이런 문제들이 발생해도 야권연대를 깨지 않기 위해 서로 적당히 타협하고 봐주자는 식의 정치가 도대체 어떻게 이명박 정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말인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그들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만일 그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보수세력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여당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가 또 나오지 않을 것인지 누가 안단 말인가? 이런 논리라면 영원히 입을 다물어야 한다. 승리를 위해, 승리를 유지키 모든 불의와 부패, 반민주에도 일절 비판을 가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에는 국민이 아닌 오직 권력쟁취와 유지라는 탐욕의 논리만이 담겨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진보·좌파세력이 부르짖는 ‘反분열주의론’의 실체다.

보수우파가 강요하는 反분열주의론은 또 어떤가. 보수우파 정치는 새누리당 박근혜 독재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만이 좌파세력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잘못된 믿음의 강요에서 나온다. 때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 박 위원장이 아끼는 손수조 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이적행위요, 자유선진당, 국민생각 등으로 표가 갈리는 것은 분열이라는 것이다. 보수를 공식적으로 폐기처분한 새누리당에 표를 모아주어야 보수우파 정치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은 초등학교 어린아이도 비웃을 황당한 논리다. 새누리당이 많은 의석을 얻는 것과 보수정치가 사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목숨처럼 지키자고 주장하는 자들이 보수우파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나선 다른 보수정당을 깎아내리고 비난하기 바쁘다. 새누리당의 시대착오적 일인독재체제를 비판하면 분열주의자라 낙인찍기 바쁘다. 도대체 민주주의에 대한 아주 기본적 이해와 존중마저 찾아보기 힘든 꼬락서니들이다.

지금 정치권 안팎에는 탐욕에 눈이 멀어 권력쟁취에만 혈안이 된 자들이, 또 그들의 나팔수 노릇을 자처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각각 분열주의를 경계하자는 동일한 구호를 퍼트리고 있다. 새누리당으로 뭉쳐야만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킬 수 있다는 강요로 시대착오적 일인독재정당을 정당화하고 있고, 수구보수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야권연대를 깨지 말아야 한다는 협박으로 북한세습권력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마저 눈을 감도록 억압하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反분열주의론’에는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이들이 외치는 ‘反분열주의론’은 대한민국 정치발전은커녕 정치의 퇴보만 거듭하게 하는 악성 종양의 영양분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다. 여야의 이런 한심하고 사악한 정치세력, 정치꾼들의 ‘反분열주의론’이란 이중합창이 크게 울려 퍼지는 작금이야 말로 국민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폴리뷰 대표필진 - 박한명 -


출처 : 폴리뷰


박한명 / 폴리뷰 편집장 hanmyoung@empas.com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