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무소속 열풍...순천시장 선거도 아직은 무소속 조충훈·이은 대세
4ㆍ11총선 후보자 마감 결과, 통합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ㆍ전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역대 최다 등록해 무소속 돌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체 19개 지역구 가운데 최대 7곳에서 전ㆍ현직 국회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전남 순천시장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조충훈 후보와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 은 후보는 모두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이다.여기에 선두대열에서 다소 뒤쳐진 박광호 후보마저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가히 무소속 대세라 할 수 있다. 반면 민주당 허정인 후보는 최근에서야 선두권에 진입했지만, 노관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의 화력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 자력으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판세는 무소속인 조충훈 후보와 이 은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허정인 후보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무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물론에서 무소속이 앞서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실제로 2010. 6.2 지방선거에도 당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민주당 조보훈 후보를 무려 1만5천여표 차이로 따돌린 바 있다.
광주전남 무소속 열풍이 이렇게 드세게 부는 이유는 민주당 공천과정이 불합리했다는 지적에 따른 반발여론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친노위주, 486공천에 따른 호남민심 소외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제는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이 예상되는 지역의 무소속 후보도 민주당 성향이어서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이번 총선결과 무소속이 역대 최다였던 지난 18대 총선(4명) 당시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전남 여수갑,고흥·보성, 영암·강진·장흥,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무안·신안 선거구 무소속 선전 여부에 주목
이 가운데 여수갑 무소속 김충조 후보와 김성곤 후보와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국비확보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지역에서 김충조 의원은 민주당의 계파공천을 비난하며 김성곤 의원에 대해맹공을 퍼붓고 있고, 한미FTA 문제를 둘러싼 지역여론이 김성곤 후보에게 불리해, 김충조 후보 입장에선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영암·강진· 장흥 선거구의 유인학 후보 역시 강진군수를 지냈던 민주당 황주홍 후보와 격전을 앞두고 있다. 인구수가 인근 강진에 비해 2만명이 많은 영암 출신인 유 후보가 강진 출신 황 후보와의 싸움에서 불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장흥 여론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무소속인 유인학 후보의 선전이 기대되는 선거구다.
나주·화순 역시 마찬가지다. 무소속인 최인기 전 의원이 월등한 인지도를 내세워 배기운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배기운 후보의 탈세논란과 관련, 배기운 후보 측은 25일 “최인기 후보가 배기운 후보를 아무런 근거 없이 세금 탈루범으로 범죄자 취급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고흥· 보성 지역구 역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차떼기 동원' 논란으로 민주당 김승남 후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철근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이 예상되고, 무소속 신중식 후보 역시 백전노장의 관록을 갖고 있어 이번 선거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개속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여기에 새누리당 장귀석 후보가 보성연고론을 들고 나와 보성지역 민심을 빨아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역전패 당한 장성민 후보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중 하나이다.
막판까지 공천잡음이 일었던 해남ㆍ완도ㆍ진도 역시 이영호 전 의원 등 4명의 무소속 후보가 등록해 김영록(현역) 후보와 선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완도출신 이영호 후보의 경우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과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를 내세워 현역인 김영록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해남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지역민들의 찬반여론도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이다. 무소속 후보들간 막판 단일화나 특정후보 밀어주기도 예상된다.무소속 이영호 후보의 선전이 기대되는 선거구이다.
무안ㆍ신안에서는 한화갑(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초선인 이윤석(민주당) 후보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후보는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나와 현역 의원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아들 김홍업 후보와 민주당 공천을 받은 황호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엔 DJ 이후 위축된 정통 민주당 세력의 부활을 기치로 내세운 한 후보의 무소속 바람에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백전노장 한화갑 후보의 정치적부활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광주 동구,서구갑, 서구을, 북구을 무소속 열풍, 태풍으로 번질지 '주목'
8석이 걸린 광주에선 민주당 무공천 지역인 광주 동구가 최대 격전지다.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발생한 투신자살 사태로 인해 무공천지역으로 남으면서 재선을 노리는 현역 박주선 의원과 양형일 전 의원과 박현 후보 등 무려 6명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했다.유태명 동구청장의 구속이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지역민들의 정치적선택이 어떻게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서구을에서는 13대 총선 이래 굳어진 한나라당의 호남 완패 악몽이 깨질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이다. 최근 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후보의 지지도(33.3%) 가 야권연대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30.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만약 이번 선거에서 이정현 의원이 승리한다면 새누리당 입장에선 대선을 앞두고 호남에 전진기지를 배치한 셈이 된다.정통민주당 성악가 이점자 후보의 선전여부에 관심이 가는 선거구다.
서구갑의 무소속 조영택 후보,정용화 후보, 송갑석 후보의 선전여부도 주목된다.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혜자 후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분란이 끊이질 않았던 점에 비춰보아 무소속 후보의 승산이 점쳐지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막판 민주당 바람이 어떻게 불지에 따라 운명이 뒤바뀔수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광주북구을 무소속 김재균 후보의 생환여부도 관심사다. 임내현 민주당 후보 경선논란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선에 참여한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작용할 수도 있고 아직도 반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광주 전남 순천에서 부는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열풍이 태풍이 될지 아니면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칠지는 미지수다. 광주의 나머지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들이 비교적 앞서가는 상황이다.
한편 25일 광주시ㆍ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광주 35명, 전남 49명 등 84명이 등록했다. 이 중 무소속 후보는 36명으로 1985년 제12대 총선 이후 가장 많다. 역대 광주ㆍ전남지역 무소속 후보는 제18대 18명, 17대 20명, 16대 33명, 15대 23명, 14대 22명, 13대 9명 이었다. 특히 광주는 15명으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았던 지난 16대 10명의 기록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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