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새누리당 돕는 친이계의 무능한 기회주의

  • 등록 2012.03.19 13: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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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의식 보이지 못한 채 주저앉은 친이계, 정치적 무의식·비굴함 드러내

한나라당이란 공당이 새누리당이란 박근혜 위원장의 사당으로 변질돼가는 과정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박 위원장에게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말 그대로 공천이 아닌 꼼수로 가득한 사천을 남발하였고, 친이에만 엄격하고 친박에겐 사라진 원칙주의를 내세워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였다.

더군다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좌파세력이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온갖 허위사실과 유언비어를 동원해 여론을 선동하면서 제2의 광우촛불사태를 꿈꾸는데도 박 비대위원장의 새누리당은 오로지 공천에만 몰두했을 뿐, 그 누구하나 한심한 나라꼴에 대해 제대로 정면에 나서 비판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이란 사람들은 ‘이명박 지우기’에만 앞장섰고, 공천에 눈이 먼 국회의원들은 눈치보기에만 급급했다. 위원장부터 비대위원, 국회의원들까지 국익은 나몰라라 사익에만 골몰하는 이런 당이 보수우파세력을 대변하는 당이라는 건 그야말로 보수우파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공당의 가치를 버리고 사익을 쫓는 일인독재 정당이 된 데에 박 비대위원장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도 제대로 된 지적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능과 비굴함만을 보여준 친이세력이라는 사람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비대위가 당의 가치를 파괴하고 포퓰리즘으로 무장한 채 박 위원장 개인 전위대 노릇을 하고 있을 때 친이계란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비대위가 국민과 지지자들의 뜻도 묻지 않고 거리낌없이 마음대로 독주할 때, 비대위 칼날에 겁을 집어먹고 속수무책 방관만하고 있었던 자들은 누구인가?

새누리당 봉건정당으로의 변신, ‘주이야박(晝李夜朴)’ 하던 친이계의 무능 때문

친이계가 비대위 독주를 막을 수 없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그들의 무능 때문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인사, 서투른 국정운영, 민심을 다독일 줄 모르는 아마추어리즘, 성난 민심에 불을 끼얹는 측근부패, 대한민국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부재 등 이런 무능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기회주의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고 처절하게 과오를 뉘우쳤다면 사심으로 가득한 박 위원장의 새누리당 장악은 국민이 먼저 막기 위해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친이라는 사람들은 ‘주이야박’하며 눈치를 보거나, 침묵하면서 책임을 회피했을 뿐이다. 이런 무능과 반성할 줄 모르는 뻔뻔함이 박 비대위원장의 시대착오적 독재정치를 부활시킬 수 있었다. 새누리당을 봉건적 일인지배정당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박 위원장의 정치적 야욕과 함께 근본적으로 이들의 무능에 기인한 덕분이다.

기회주의와 사익으로 뭉친 이들이 뒤늦게 보이고 있는 추태도 가관이다. 새누리당을 좌익포퓰리즘으로 포장하고 대권을 위한 박 위원장의 공천독재를 정당하고 반듯한 논리로 비판하기 보다는 공천 탈락에 대한 개인 한풀이로 마음껏 퍼붓던 이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당의 총선 승리에 밀알이 되겠다며 남겠다고 한다.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철회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보자.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저도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던 자가 돌연 “이제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더 거론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동관, 진수희 등 친이계의 뒤늦은 공천승복은 보스 눈치 살핀 기회주의 행태

객관적 근거에 의한 과학적 공천이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아니라면서 이제와 왜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는지 납득할만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 이제와 적전분열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데, 그렇다면 공천이 불공정하다며 탈당할 수 있다는 각오까지 내비쳤던 처음엔 자신의 탈당은 적전분열이 아니라는 말인가? 적전분열을 그토록 걱정했다면 처음부터 낙하산 공천이니, 불공정 경선이니 하는 말을 꺼내지 말고 ‘닥치고 승복’ 했었어야 했다. 공천결과 수용선언 전까지는 그렇게 당과 공천 과정을 비난하며 사실상 적전분열을 일으키더니 이제와 입장을 완전히 뒤바꾸는 것은, 그간 공천에 대한 비판이 오로지 사심에 의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고백한 것과 같다.

이 전 수석의 처음 비판이 개인적 화풀이가 아닌 당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진심어린 비판이었다면 당이 박심에 의해 사심공천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적전분열을 막기 위해 참겠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방관해선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태도를 돌변해 승리를 위해 흔쾌히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또 다른 눈치보기이자 기회주의적 태도에 불과하다. 이 전 수석은 과연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가?

진수희 의원도 마찬가지다. 박 위원장 싱크탱크 소속 인사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한 뒤 당이 보복공천을 했으며 “공천심사위원회는 (박 위원장의) 거수기로 전락해 국민 의사에 반하는 위선적이고 오만한 공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크게 반발했었다. 그는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치개혁과 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라고 했는데 이쯤되면 새누리당은 더이상 정치쇄신과 국민소통을 얘기할 수 없다"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보수와 여권이 분열한다면 전적으로 보복 밀실 공천을 자행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공천위원, 사무총장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러나 저를 재선의원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이만큼 키워준 당을 차마 떠날 수 없었다" "당에 남아서 공천제도를 포함한 정당을 쇄신하고 개혁하는 일에 남은 열정을 바치겠다"고 당 잔류 선언을 했다. 진 의원은 12일 트위터에서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참으로. 근데 나도 여자다”라는 글을 올릴 정도였다. 그런데 마음이 한 순간에 바뀌어 당에 열정을 쏟겠다니 한을 품은 여자가 갑자기 천사라도 됐다는 말인가? 그런 한을 품고 있는 진 의원이 당에 남아 과연 객관적인 태도로 공천제도와 정당 쇄신에 순수한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누가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진 의원은 또 누구의 눈치를 보고 어떤 기회를 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주저앉은 친이계 권력에 비굴하게 머리 숙인 격, 정치적 속성과 한계 드러내

이 외에도 안상수 전 대표 등 많은 이들이 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하던 태도를 바꾸어 당에 남겠다고 한다. 온갖 명분을 대며 대거 탈당할 것 같던 이들이 김무성 의원의 공천승복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박 위원장 극찬 이후, 갑자기 보수우파 분열을 걱정하고 적전분열을 걱정하며 당에 남겠다는 대인배가 되었다. 그렇게 보수우파 분열을 걱정하던 이들이, 적전분열을 걱정하던 그릇 큰 이들이 왜 처음부터 순순히 결정에 승복하지 못했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친이계의 이런 뒤늦은 공천승복 행렬이야말로, 이들의 정치적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준 것이라고 본다. 자신의 공천탈락에 대해 온갖 대의명분을 대고 억울해하더니, 이제와 대의명분을 접고 승복하겠단다.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잘했다 칭찬할 것 같은가. 오히려 하늘을 찌를 듯한 박위원장의 권력에 비굴하게 머리를 숙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당과 박 위원장을 향한 자신들의 비판이 대의명분이 뚜렷했다면, 소신있는 정치행보를 보였어야 마땅했다. 차라리 당의 잘못된 공천 행태를 비판하며 탈당을 감행하는 이들이야말로 최소한 본인과 국민에게만은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은 너무도 억울하지만 당을 위해 남겠다며 주저앉아, 언론에 대고 불만만 터트리며 그저 징징대고 있는 수준의 친이계들의 비겁한 변명은 진실되지도 못하고, 그저 풍찬노숙을 겁내는 부자집 웰빙족들의 한계만을 뚜렷이 보여준 셈이다. 처음부터 당의 모호한 정체성과 올바르게 가지 못하는 정치를 비판하기보단 자신의 공천 문제에서만 대의명분 찾아대는 이들에게 대한민국 가치와 정체성을 수호하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한 것은 무리였는지 모른다. 굳건한 의식 없이 그저 ‘보스’의 지시대로 당에 눌러 앉은 듯한 이들을 보며 한숨 쉬는 국민이 나 한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폴리뷰 대표필진 - 박한명 -


출처 : 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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