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권의 키(key), 손수조 공천에 달렸다!

  • 등록 2012.02.21 16: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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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에 임하던 무명의 꽃다운 젊음. 역사는 되풀이 된다던가. 달라진 점이라면 피비린내 대신 단내 나는 젊음의 땀이요, 비장함보다는 발랄한 도전입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부산 사상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손수조의 얘기입니다.

27살의 작지만 당찬 이 신인에 혹평을 내놓는 야권은 내심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야권이 전폭 미는 문재인 후보의 맞상대가 무명의 20대 ‘여자 아이’가 될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터이기 때문이죠. 언론과 방송이 곱게 키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죠. 남이 가꾸고 다듬고 영양만점 비료를 주어 키우는 것도 여기까지인 거예요. 별다른 정치적 활약도 없이, 강한 인상도 없이 대권주자로 커온 문재인을 진짜 후보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길은 여권 거물급과의 대결에서의 승리뿐이었습니다. 여권의 큰놈일수록, 센 놈일수록, 오래된 놈일수록(다선·중진)좋죠. 마지막 그 한방으로 우뚝 서려는 문재인 앞에 그런데 키 155센티미터의 이름도 생소한 이 조그마한 여자아이라니요!

갑자기 느닷없이 우리 앞에 등장한 손수조를 찬찬히 뜯어볼까요? 생김새를 보면 한마디로 야물딱지다라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인사하는 자세부터 웃는 모습까지 가식적인 '정치인 냄새'가 전혀 나지 않죠. 학창시절 내내 학생대표로 정치인의 꿈을 키웠고, 가진 것이 없기에 잃을 것도 없다는 쿨한 자세로, 그야말로 손과 발로, 웃음으로, 열정으로 거리를 누비며 가장 서민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어? 하던 사람들의 반응도 이제는 제법 유명세를 타서인지 인정을 해주는 모양입니다.

특이한 경력이라든지, 특별한 이력 없이 자신이 모은 돈과 부모님이 보태준 돈 삼천만원으로 선거판을 뽀개버리겠다며 겁 없이 나선 손수조가 덜컥 국회의원이라도 된다면 어떤 진풍경이 벌어지게 될까요? 온갖 잡다한 경력과, 대세론 후보 팔아 사진이나 내걸고, 없던 간판까지 만들어 다닥다닥 누더기로 기웠으면서도 노련미로 포장하는 인물들이 득세하는 '출마풍토'에 엄청난 태풍이 불어 닥칠 것이란 예감도 듭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 문재인 VS 손수조의 승자 예측

누가 봐도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의 대결, 현대판 ‘골리앗과 다윗’, 문재인과 손수조의 대결에서 저는 손수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역학적으로 두어 수순만 짚어 봐도 결코 무리는 아닙니다. 노무현의 '그림자'와 무명의 신인의 대결은 이란격석(以卵擊石)의 세 대결로 출발하겠지만, 결국 박근혜를 부산 바닥에 불러 세우게 될 것이며, 문재인과 박근혜의 대리전으로 비화되면서 이 대결은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홍준표 같은 거물이 부산에 출마한다고 해서 부산시민들이 달가워 할리 만무하죠. 부산에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들은 하나같이 이명박 정권의 단물만 다 빼먹고, 국회의원 뱃지까지 달아보겠다고 나선 이들 아닙니ᄁᆞ? 박형준과 김희정. 보수도 중도도 아니요, 그렇다고 끝까지 대통령 곁에서 의리를 보여준 사람냄새 진한 이들도 아니죠. 그렇다고 정치인다운 자질과 기백을 보여준 바도 없습니다. 단지 그 때 그 때의 필요에 따라 변신했던 팔색조의 인물들. 여기에 정치공학적 계산 끝에 당 대표까지 무책임하게 집어던져버린 홍준표마저 전략공천 된다면 부산민심에 휘발유를 끼얹는 결과만 낳을 뿐이예요. 이런 몰골이야말로 새누리당이 그토록 경계하던 구태, 바로 그 모습 아닙니까?

자기가 가진 전 재산을 털어 자기 인생의 큰 도전을 할 줄 아는 담대함, 자신이 부딪혀야 할 거물을 똑바로 응시할 줄 아는 용기와 기개, 그러면서도 젊음의 패기와 겸손의 싹이 보이는 손수조는 적어도 박형준과 김희정 부류의 인물들 보다는 훨씬 훌륭하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부산 출신 정치꾼들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손수조이며, 노무현의 후광과 이명박 정권의 실정만이 최대 콘텐츠에 불과한 속빈 골리앗 문재인에게 다윗처럼 대항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확신합니다.

새누리당이 손수조를 적극 공천해야만 이유는 또 있습니다. 손수조의 공천으로 박근혜 위원장의 리더십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홍준표 부류를 전략공천 하게 된다면 박 위원장 스스로 의지를 내팽개치는 결과가 되어버림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노무현 정권하에서 뱃지를 단 인물들도 대부분 '신인'이었죠. 그 신인들이 지금은 어엿한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 등으로 성장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수도 싹수 있는 신인을 육성해야 합니다. 스펙과 백이 아닌 자신감으로 현실을 극복할 당찬 인물들이 나서야 합니다.

손수조가 부산 사상에서 나서 바람을 주도한다면 수도권까지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큽니다. 쇄신을 핑계로 박근혜 사당화 작업에서 보여준 독선적 리더십만 빛이 날 뿐, 이미 금이 갈대로 간 박 위원에 대한 신뢰를 만회하고, 대선 승리의 가능성까지 키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진정성이 뒷받침 된 '참신성'이예요. 남경필, 정두언 같은 구태의 인물로는 이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남경필, 정두언 부류의 가짜 쇄신이나 떠드는 수구적 행태의 인물과 이명박 대통령의 회전문 '이동관' 같은 인물들은 공천 배제가 아닌 '배척'을 해야 마땅합니다. 적당한 딜(deal)로 '달래기'에 나선다면 두고두고 박근혜 위원장의 목을 죄는 결정적 오판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손수조의 당찬 행보에 응원을 보내며, 박근혜 위원장의 새누리당 공천에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폴리뷰 대표필진 - 서철민(청풍) -


서철민 폴리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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