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례식장의 분위기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젊은이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더욱 애달픈 일이지만, 보는 이는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면서 사인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PD수첩-광우병’편은 주저앉는 소에 관한 동영상으로 시작하여 장중한 음악이 배경에 흐르는 장례식 장면으로 이어졌다. 주저앉는 소와 장례식 장면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해 할 시청자를 위하여‘PD수첩’은 내레이션을 통하여 그녀의 사망원인을 밝혔다.
내레이션: 서울에서 쇠고기 협상 타결이 임박해 있던 지난 4월16일, 미국 버지니아에선 한 여성의 장례식이 열렸다. 고 아레사 빈슨 씨. 그녀의 죽음은 가족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어쩌면 먼 이국땅의 우리에게도 충격이 될지 모른다. 그녀는 사망하기 전 인간 광우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마이클 핸슨, 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실험동물과 같다는 겁니다. 그저 미국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한다면 한국인들 역시 같은 위험을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2008. 4. 8 미국 WAVY TV 남자 앵커: 인간 광우병에 걸렸을지 모르는 한 포츠머스 여성의 일로 혼란스러워하시거나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2008. 4. 8 미국 WAVY TV 여자 앵커: 의사들에 따르면 아레사가 vCJD라는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이 병은 뇌질환으로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인간 광우병입니다.
2008. 4. 8 미국 WAVY TV 다른 여자 앵커: 인간 광우병은 잠복기가 깁니다. 만일 아레사가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 맞다면 그 원인은 10년, 혹은 그 보다 더 오래 전에 먹은 음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로빈 빈슨, 故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사실은 내 딸이 인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고,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내레이션: 2주 전만 해도 아레사는 올해 진학한 대학원 수업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의 사물이 흐려지고 걷는 것도 부자연스러웠다고 한다.
로빈 빈슨, 故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아레사가 걷는데 갑자기 다리가 이렇게 풀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평소와 달리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죠. 정상이 아니었어요.
내레이션: 상태는 하루하루 악화됐다. 아레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고 가족들은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로빈 빈슨, 故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MRI 검사 결과 아레사가 vCJD(인간 광우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레사를 위한) 치료법이 없다는,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듣는데 믿을 수가 없었어요.
내레이션: 발병 후 일주일 만에 아레사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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