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장기표 “한나라 쇄신, 사람만 바꾼다고 안 돼”

  • 등록 2012.01.10 17:12:30
크게보기

11일 창당 발기인 대회 앞두고 기자간담회 개최 “여든 야든 모실 것”…대대적인 인재 영입 시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0일 ‘사람 물갈이’ 중심의 한나라당 쇄신 방향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제3신당인 ‘국민생각(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하루 앞둔 박 이사장은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와 함께 여의도 모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람만 바꾼다고 쇄신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권력투쟁이든 대의든 대한한국 국회는 이런저런 구실로 사람을 하도 바꿔서 항상 국회의원 중 초선비율이 50~60% 넘었다”면서 “그렇게 해서 초선들 데려다 놓으면 1년 동안은 배우느라, 시간 낭비하다 2년 지나 감 잡고 국회 생산성은 현격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정치권을 왜 거부했을까’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것”이라며 “개인이 몇 사람 거부한 것 아니고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정치 컨셉이 이 시대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통합에 대해서도 “통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단지 ‘권력 나눠먹기형’ 선거 전략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니 감동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이 주장해 최근 논란이 됐던 정강·정책에서 ‘보수’ 표현 삭제 논란과 관련해선 “한나라당은 보수 가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확장시키지 못해 위기가 온 건데 그걸 버리겠다면 가치지향을 끝내고 앞으로 이익집단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 역시 “백날 사람만 바꿔봐야 안 된다”면서 “한나라당 쇄신은 ‘박근혜 1인 정당’으로 거꾸로 돌아가는 것이지 그게 무슨 쇄신이냐”고 힐난했다.

김 위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전력에 헌정사상 비례대표를 네 번이나 한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느냐”면서 “김종인 씨는 대한민국 기회주의의 달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요즘 신문을 보니 한나라당은 와해되는 것 아닌가. 조만간 큰 판이 벌어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는 박근혜 밖에 없다고 해서 박근혜 위원장을 구원투수로 내세웠지만,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박근혜 위원장은 쇄신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이 확인된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내년 총선 목표, 200여 곳 출마에 7~80석 당선”


박 이사장과 장 대표는 각종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쓴 소리에 비해 정작 ‘국민생각’의 행보와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말을 아꼈다.

본인들의 의기투합에 대해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결합’이라고 표현한 이들은 내년 총선 목표로 “200여 곳의 후보에 70~80석의 당선”이라고 밝혔다.

‘국민생각’은 7대 국정과제로 ▲북한 개발계획 수립 ▲헌법적 가치 수호 ▲돈 봉투 등 정치부패척결 ▲이념과 지역패권에 기초한 양당구조 혁파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자영업 상생구조 마련 ▲분배개선 5개년 계획 수립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공동체 지향 등을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여든 야든 열려 있다. 장을 여는 게 목표”라며 “기존에 정치하는 분들도 모셔올 것”이라고 대대적인 정치권 인사 영입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박근혜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친이계 일부가 집단 이탈해 ‘국민생각’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생각’ 관계자는 “지금은 벼락이 치고 천둥이 치는데 곧 비가 오지 않겠느냐”며 “(한나라당의) 대선주자급에서도 (당에) 기웃거리는 이들이 있는데 한두 명이 아닌 복수”라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공천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공천 탈락자들이 발생하게 되는 시점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장 대표는 “(한나라당 인사와 공천탈락자들이 대거 들어오면) 당 취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또 당의 간판인 본인들의 비례대표나 지역구 등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신당’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하고 내달 중순 창당을 목표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국민생각 창당준비위에 따르면 박계동 전 국회사무 사무총장과 배일도 한국사회발전전략연구원 대표,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과 민주당 출신 전직 국회의원 10여명이 신당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김봉철 기자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