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예산 50억, '민심분란' 도화선 될라?

  • 등록 2012.01.08 23: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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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주역 진입 연결 여부 놓고 광주민심 찬반 양론



(데일리안광주전라=박종덕 본부장)KTX 호남선 광주역 진입여부를 놓고 지역민심이 분열되고 있다.

광주지역민의 편의성을 위해선 KTX의 광주역 진입이 되어야 하겠지만 이미 개발중인 광주송정역의 발전을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남고속철도 KTX 정차역을 송정역으로 일원화할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 운행 시간간격이 23분(하루 43회) 단축되고, 출발ㆍ도착역 일치로 승용차 환승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철도이용수요가 집중돼 환승터미널 설치 등으로 광역생활권내 허브기능이 강화되고 복합환승센터 중심의 광역교통체계 구축과 신성장거점 조성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광주역 인근 등 구도심권 주민들의 KTX 이용에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지적했다.

KTX 정차역을 송정역과 광주역으로 이원화할 경우 광주권 KTX 이용객의 60%가 광주역을 이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이용의 편리성과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이용상 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부 교수는 토론회에서 "광주권 KTX 정차역 문제는 일반원칙과 대안별 장단점, KTX 활용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정차운영 방안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TX 노선을 하남역 인근에서 분기해 광주역으로 진입토록 할 경우 안전성이 떨어지고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액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광주북구 강기정 "KTX 광주역 진입 연결선 때문에 송정복합환승센터 차질 우려는 기우"

이와관련 송정복합환승센터 개발 등과 맞물려 지역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예결위 간사인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이 올해 국비예산에 'KTX 광주역 진입 연결선 예산' 50억원을 확보하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강기정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KTX 광주역 진입을 위한 연결선 예산 50억원을 정부의 동의를 받아 확보했다"며 "KTX 광주역 진입은 광주권 철도 이용객의 60%를 차지하는 광주역 이용객들의 편의와 도심균형발전 측면에서 고려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특히 광산 지역 반발과 관련해 "KTX 광주역 진입 연결선 때문에 송정복합환승센터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재 광주권 철도 이용객의 60%인 144만여명이 광주역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KTX 광주역 진입은 1분1초를 다투는 고속철도 시간혁명의 효과가 광주시 전체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며 "지난 2009년 광주시가 주민의사를 묻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KTX 노선을 결정한 일방 행정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KTX가 광주역에 진입하지 않는다면 이용객들의 편의를 차치하더라도 공동화현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동북구 지역의 도심공동화를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다"며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와 이번 예산확보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송정역은 현재 추진 중인 계획대로 발전시켜 가면 된다"고 주장였다.

◇전갑길 "광주권 KTX 정차역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과 같이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해야 "

이에대해 광산 지역 정치권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갑길 민주통합당 광주광산갑 예비후보는 "호남고속철도 KTX의 광주역 진입은 광주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광주권 KTX 정차역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과 같이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정책 입안은 일관성과 신뢰성을 바탕에 두고 광주발전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지역주의에 밀려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며 "KTX의 광주역 진입 논란이 지속되면 투자 의향을 가진 기업들도 기대치가 낮아 발을 빼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구의회 통합진보당 국강현 의원은 더 나아가 "KTX 광주역 연결선 건설 관련, 용역비 50억원을 광주송정역 복합 환승센터 사업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 의원은 "광주역 관련 용역비 국비 50억원 반영 건은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소통 부재와 지역구 챙기기에서 비롯된 적절치 못한 예산이다"며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상 광주권 정차역인 광주송정역이 광주의 대표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09년 지자체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당초 기본계획대로 광주역 진입 없이 송정역을 정차역으로 하는 의견이 제출돼 국토해양부가 이를 최종 확정했다. 대신 송정역과 광주역 사이에 전동차를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광주역이 위치한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광주시가 주민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며 KTX 광주역 진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광주북구 vs 광산구, 갈등 확산 조짐

지난해 광주시의회에서 한차례 갈등이 빚어진 이후 이번에 정부가 KTX 광주역 진입 예산 50억원을 확보해 이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북구와 광산구 사이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합환승센터는 총 사업비 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현재 실시설계 용역과 민자유치를 추진중이다.

광주시는 현재 지난 2006년 기본계획이나 2009년 지자체 의견수렴 과정의 입장과 달리 KTX 광주역 진입 쪽으로 선회해 국토해양부에 수정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광주시가 제출한 안은 두가지 안으로, 하남역에서 광주역으로 연결하는 방안과 송정역을 경유해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국토해양부는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일단 '1도시 1역'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과연 기존 계획의 변경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종덕 본부장 webmaster@daily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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