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관규 순천시장은 오늘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의 정치적인 고립과 위기를 타개하고자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유치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국비예산 확보, 특별법 제정 등 중앙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장의 위치만 가지고 풀어낼 수 없는 냉혹한 정치 현실의 한계를 절감한다면서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더 큰 정치적 역할을 찾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간 노관규 시장이 심혈을 기울여 왔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박람회장 조성 공사 등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국비 지원이 현재까지 일부만 확보된 상태이고 박람회장 송전철탑 지중화 비용도 시비로 해결해야할 암담한 상황이다.
노 시장은 "벌교~주암간 국도 27호선의 경우 2000억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다가 중단해 버리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등 우리 순천이 중앙 정치권에서 점점더 고립되고 무시당하는 상황에서 순천을 위해 고민하는 시민들로부터 결단을 요구받고, 더 큰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출마하게 됐다"며 총선 출마 배경을 밝혔다.
노관규 시장은 지난 2006년 5월 31일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에 당선, 성공적인 시정운영으로 순천만을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로 키웠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통해 지난해 치러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임중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어왔고 순천시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반열로 올려놓았다는 평가이다.
노시장은 총선 출마 기자회견 서두에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허락해 주신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용서와 이해를 구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염치없고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오는 13일 순천시장직에서 사퇴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우선 먼저 시민여러분들께서 허락해 주신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사퇴를 하는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저는 두 번의 시장 재임동안 제 모든 것을 쏟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장의 위치만 가지고 풀어낼 수 없는 냉혹한 정치현실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순천이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및 연관사업 등에 대한 꼭 필요한 지원, 그리고 점점 더 중앙정치권으로부터 고립되고 무시당하고 있는 순천의 정치적인 위기를 타개해 내기 위해 특단의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원박람회와 순천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더 큰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옳지 않는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모든 힘을 모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에 총력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현재 모든 공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시 공무원들과 공사관계자들 역시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승인을 받은 국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중앙정치권에서 원활한 지원을 받아 내기 위한 특별법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국비지원은 현재까지 일부만 확보되고 있으며, 중앙정부 및 광역자치단체로 부터 지원 받을 예산도 겨우겨우 채워가는 상태입니다.
박람회장 가운데 놓여 있는 고압송전탑 지중화 비용 모두를 시비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며, 박람회를 위한 특별교부세 또한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암담한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벌교 주암간 국도27호선의 경우 2,000억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다가 활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중단해 버리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이 생겨도 중앙정치권에서 아무런 이의 제기도 못할 정도로 우리 순천은 중앙정치권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무시 당하고 있습니다.
작금에 일어나는 일련의 정치적인 일들을 보았을 때 사정은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되고 대부분의 예산 및 중요한 사업을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순천의 처지로서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로 말미암아 지난 국회의원 보궐 선거 무렵부터 부족한 저에게 다수의 출마권유가 있었고, 나아가 순천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시민여러분들로부터 결단을 요구 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저는 그 동안 각계 각층의 많은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왔습니다.
순천의 더 큰 미래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싶은 저의 꿈과 순천의 미래를 위한 냉철한 고민을 통해 얻은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억지 출마 명분을 찾는 것보다 시민 여러분들께 이러한 현실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더 큰 정치적 책임을 지워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재선을 통하여 익히고 배운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하게 해 내겠습니다. 노관규에게 더 큰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순천을 중심으로 큰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 6년여 동안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전략목표로 순천만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원도심의 문화건강센터, 문화의 거리,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장대공원, 신도심에는 조례호수공원 등 문화와 생태의 두 축으로 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도시의 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두 번의 시장 임기를 수행하면서 마음속에 다짐했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부정부패와의 고리를 끊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상처받은 순천 시민 여러분들의 자존심 하나만은 반드시 회복시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두 번의 임기동안 어떠한 부정부패와도 타협을 하지 않았고, 공무원 조직도 엄격하고 엄정하게 통솔하였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노관규는 독선적이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특히 공무원들에게는 지독한 시장이라는 인상도 남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정을 지키기 위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랑하는 자녀가 잘되라고 어쩔 수 없이 회초리를 드는 부모의 아픈 심정이었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전공노 문제로 힘들었을 일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는 시장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예산문제나 제도적 미비의 문제 등 시민여러분들께서 불편해 하시는 구석구석을 다 살피고 챙기지 못한 점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시민여러분들께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순천시민여러분
저는 이제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어려운 길을 개척해 나가려 합니다. 노관규 개인의 꿈이 아닌 여러분들과 함께 꿈꾸는 세상으로 가는 길이기에 오직 순천시민 여러분만 믿고, 함께 헤쳐 가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저의 시장직 중간사퇴에 대하여 섭섭하시겠지만 냉정하고 현명하신 판단으로 노관규의 진심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년 선거까지의 행정공백을 우려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근 한 달 동안 시장실을 정원박람회장 현장으로 옮겨 모든 공정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꼼꼼히 확인하였고, 이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정치권의 지원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10일 후면 저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시민여러분께서 동행해 주신다면 손에 손을 잡고 우리 순천을 위해 뚜벅 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1. 12. 1.
노관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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