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1일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 이유는 자신이 당 대표로 있던 시절 채택한 ‘선대책 후비준’ 당론이 관철되지 않은 데 따른 책임이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先) 대책이 시간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게 된 이 시점에서는 선 대책을 고집하기보다는 일단 비준에 찬성하되, 부족한 부분을 정부가 성실하게 보완하도록 부대의견으로 요구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와는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대선 행보와 관련된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FTA와 관련한 선진당의 당론은 ‘선대책 후비준’이라는 큰 줄기는 같지만, 이 전 대표는 그래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비준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최근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된 이후 자신의 소신과 다른 당론이 정해지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농민 피해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이같은 당론을 재확인한 상태다.
그는 “나는 최근 대표직을 사퇴하기까지 우리 당의 대표로서 한미 FTA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진두지휘해왔다”며 “비준이 목전에 박두한 이 절박한 시점에 이르러 선대책을 실현시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선진당이 농축산업에 대한 10조원의 보완대책을 제시한 사실을 거론,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턱없이 미흡하고 부족하다”면서 “민주당도 재재협상을 고집하면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만을 비준의 조건으로 내걸어 정치적 공방을 벌여왔을 뿐”이라고 정부와 야당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국회 본회의시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선 “정상적 표결 상황이라면 참여하겠다”면서도 “폭력으로 막고 하는 상황이라면 그날 상황을 봐야겠다”고 답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