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지난해 충남 연기군수 재선거 당시 돈을 뿌린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는 최준섭(52) 군수가 24일 검찰에 출두했다.
최 군수는 이날 오후 2시께 변호인, 수행원 등과 함께 흰색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대전지검에 나왔으며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최 군수에 대한 조사는 공안부 김훈영 검사가 맡았으며 검찰은 재선거 직전 돈 살포사건에 직접 개입했는지, 선거 당시 운동원들이 돈을 받은 주민들의 자수를 만류하는 과정에 연관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군수가 계속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할 경우 '증거인멸' 등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오후 최 군수의 집무실과 비서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3-4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중요 증인을 도피시킨 혐의(증인도피) 등으로 군수 비서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 이날 오후 현재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선거 당시 최 군수측 핵심운동원 2-3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모두 6명이 구속됐다.
또 그동안 최 군수측으로부터 10만원 이상씩의 돈을 받았다며 자수했거나 자수하지 않다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주민은 모두 120여명이며 이들이 받은 돈의 총 규모는 1천7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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