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친환경 장례용품 전시 '눈길'
(런던 AP=연합뉴스) 이젠 환경친화적인 삶을 사는 것뿐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죽음을 맞는 것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
지난 19일 영국 런던의 '내추럴 데스 센터'(Natural Death Center)에서 열린 친환경 장례 전시회에서는 판지(板紙)로 만든 관과 조개 모양의 납골단지, 화장을 마친 유해가루를 채워 쏘아올릴 수 있는 불꽃탄환 등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내추럴 데스 센터는 1991년 설립된 단체로 친환경적인 장례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친환경 장례는 매장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친화적일 것을 요구한다. 수의는 천연섬유로, 관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소재로 만들어지며 매장 장소 역시 자연 그대로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선택된다.
판지로 만든 관의 경우 매장으로부터 불과 3개월만에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된다.
또 시신을 방부처리할 경우 포름알데히드 등 약품이 토양 혹은 지하수로 스며들 수 있기에 냉장보관이나 드라이아이스 등 대안을 이용하기도 한다.
친환경 묘지에선 유해가 매장된 장소에 전통적 묘비 대신 나무를 심고 목재로 된 명패를 매달며, 이러한 묘지 중 하나인 영국 오크필드 우드에는 이미 1천600여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장례에 드는 비용이 모든 과정을 손수 처리하는 'DIY(Do It Yourself)'급으로 매우 저가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선택에 따라 친환경 장례는 전통 장례식 이상으로 화려하고 비쌀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친환경 장례 업체인 '그린엔딩스'의 장례 담당자 로슬린 캐시디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인지 생각하는 한편 어떻게 죽는 것이 최선인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