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 금지 폐지운동.."햇볕에 빨래 말릴 권리 돌려달라">

  • 등록 2008.04.18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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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우리에게도 햇볕에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권리를 돌려달라."

빨랫줄 사용이 불법화된 북미와 유럽 일부 지역 국가에서 건조기에 밀려 퇴출당했던 빨랫줄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전했다.

전기를 사용하는 건조기 보급이 확대되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미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많은 국가에서 빨랫줄 사용이 금지됐지만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 지구온실가스 배출 축소 방안의 하나로 빨랫줄 사용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

북미와 유럽에서 대중화된 회전 빨래건조기는 빨래를 회전시키면서 가열한 공기로 빨래를 건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율을 높이기 힘들 뿐만 아니라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가정 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빨랫줄 사용 허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3분의 1 정도는 가사행동 변화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건조기 대신 빨랫줄을 이용하는 것도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수준보다 화씨 3.6도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오는 2050년까지 지구온실가스 배출량을 80% 감축해야 한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배출하고 있는 가정 내 온실가스 배출량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른바 '햇볕에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느슨하지만 이를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생겨났다.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의 코네티컷, 버몬트, 콜로라도주에서는 빨랫줄 금지법을 폐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높아진 환경의식과 함께 에너지 비용 급등가지 겹치면서 빨랫줄과 집게, 빨래 건조대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영국 소매업체인 ASDA는 집계가 끝난 가장 최근 기간인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빨랫줄 판매량이 150% 증가했으며 빨래집게 판매량은 무려 1천%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력제품이 빨래 건조대인 호주의 힐스 인터스트리스도 지난해 주택 부문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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