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지난 14일 춘계공관장 인사에서 교체된 박석진 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총영사가 17일 이번 인사에 반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다른 잘못이 없는데 오직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이라는 이유로 한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공관장을 4개월이 채 안돼, 신설 공관 개관식을 바로 앞둔 시점에 해임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인가를 묻고 싶다"면서 "오늘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20일 부임해 지금까지 공관개설에 매진해왔으며 비로소 16일 주재국 정부 인사와 외교단, 그리고 많은 교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관 개관식을 가졌으나 공관 개설을 하루 앞두고 정부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았다"면서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개관식 하루 전에 갑자기 경질을 통보하는 것이 실용과 통합을 외치는 이명박 정부의 바른 처사인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총영사는 "바로 얼마 전에 새로 부임했다고 주재국 정부와 외교단을 포함한 주요인사들에게 인사했는데 이제 서울로 들어간다고 하면 그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면서 "그래서 외교관례에 그 사례가 없는 이임인사없이 서울로 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62세인 박 총영사는 제다 총영사에 부임하기 전 유고대사관 참사관과 뉴욕 부총영사를 역임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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