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쇄신안 내주 발표(종합)

  • 등록 2008.04.17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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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사 퇴진과 맞물린 인사개편도 뒤따를 듯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윤종석 기자 = 삼성은 17일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따른 제도개선과 후속조치 차원에서 전략기획실 재편을 포함하는 경영쇄신안을 내주중 발표하기로 했다.

삼성 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을 맡고 있는 이순동 사장은 이날 특검 발표후 태평로 삼성본관에 위치한 삼성 기자실에서 발표한 공식입장을 통해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특검수사를 계기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내주중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내주중 기자회견을 통해 내놓을 쇄신안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와 주식 등을 관리하면서 비자금 조성과 로비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난 전략기획실 일부 관재(管財) 조직이나 인력을 쇄신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략기획실을 부분 재편하거나, 아니면 전면 폐지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략기획실은 경영지원(재무), 경영진단 파트를 맡고 있는 전략지원팀과 인력지원팀, 기획홍보팀 등 3개팀, 10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현재 전략기획실은 투자 등 그룹의 총체적인 경영전략과 중복사업 정리, 신사업 발굴, 인력 채용, 인사(人事) 등을 두루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새단장하는 전략기획실이든, 신설 조직이든 이들 기능은 존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은 특검 수사결과 기소 대상으로 결정된 전략기획실 핵심 수뇌부의 예상되는 퇴진에 맞물린 새로운 인물 등용 가능성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새로운 고위급 인사는 쇄신안 발표와 다소 시차를 두고 이달 말이나 내달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또한 내달 일부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미뤄온 각 계열사 인력채용과 경영투자 계획을 확정한 뒤 계열사별로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각종 사내 행사와 인센티브 제공 등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사장단 인사는 계열사별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친 인사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는 데다 올해가 벌써 2.4분기로 넘어가 경영활동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거의 없거나 최소화되고, 내년 정기인사때 인사요인을 적절하게 반영하게 될 것으로 삼성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삼성은 아울러 이건희 회장의 2선 후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쇄신안을 마련하고 주도해야할 리더십이 대안도 없이 공백으로 남을 경우 삼성의 변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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