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18대 국회의 초반 의정활동을 진두지휘할 여야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권 교체에 이어 원내 제1당의 지위마저 탈환한 한나라당은 이에 걸맞게 `여의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반면, 통합민주당은 이를 저지할 태세여서 18대 원구성 협상부터 일전을 진두지휘해야 할 원내 사령탑의 역할은 막중한 실정.
여야의 지위가 바뀐 17대 국회도 초반부터 4대 쟁점법안 등으로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열린우리당(천정배)과 한나라당(김덕룡) 원내 사령탑들의 행보가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과반 여당'인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원내에서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상당한 힘과 책임이 실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3석의 거대 여당을 일사불란하게 이끌 지도력과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여러 쟁점 현안을 파열음없이 관철시킬 대야 협상력 및 과단성 등의 자질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당에 밀리지 않고 야당의 목소리를 반영해 내야 한다는 점에서 대여 투쟁력과 협상력 등이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여야 원내대표 임기가 5월말까지이지만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개원 협상을 새 원내사령탑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새 원내대표 선출 시기도 5월 중순께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 현재까지는 5월말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7월로 예정된 대표 경선과 정치적으로 맞물려 있어 아직까진 원내대표 도전의사를 확실하게 밝히는 인사가 드물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 등의 낙선으로 대표 경선 구도가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혼전 양상을 띠게 된 만큼 현 시점에서 자신의 진로를 원내대표로 한정짓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선이 되는 정의화 의원 정도만이 유일하게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 당내 주류계인 정 의원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선이 된 만큼 (원내대표를) 할 때가 됐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새롭게 국회가 구성된 시점에서 18대 국회의 매끄러운 출발이 필요한 만큼 화합적 성향으로서 야당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내가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류측에서는 전당대회 출마와 원내대표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않아 원내대표 경선 역시 혼전 양상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시 4선이 되는 홍준표 의원과 남경필 의원의 이름도 자주 오르내린다. 다만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홍 의원과 소장.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는 남경필 의원은 유력한 당권 후보들로도 거론되고 있는 점이 변수다. 홍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가 끝나는 대로 여권 핵심부의 뜻을 본 뒤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3선이 되는 의원들도 대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및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과 이번 총선(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꺾은 박진 의원,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원희룡 의원, 정책통인 전재희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이들 역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모두 주류측 인사들이어서 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주류'인 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 의원들은 3선 이상이 많지 않은데다 선뜻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의원이 거의 없는 상황.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김영선, 허태열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통합민주당 = 옛 열린우리당 출신으로는 3선 고지에 오르는 인사중 수도권의 원혜영 김부겸 이미경 정장선, 충청권의 박병석, 전북의 강봉균 이강래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원 의원은 부천시장,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원내대표 출마를 사실상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수석부대표를 지낸 김부겸 의원도 `손학규계'의 대표 주자로서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고 박병석, 정장선 의원도 "시기가 문제"라며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재경부 장관, 우리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강봉균 의원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당시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했던 만큼 이번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적지않다.
4.9 총선 당선으로 4선이 되는 이미경 의원은 당권과 원내대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케이스.
구 민주당 출신으로는 김대중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최인기 정책위의장 겸 최고위원,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을 역임한 이낙연 의원이 거론된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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