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진로모색 간담회..자성.쓴소리 `봇물'>

  • 등록 2008.04.16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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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민주노동당은 16일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4.9 총선 이후 진보정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민노당 진로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 지도부와 총선 당선자들이 진보진영 인사들에게 총선 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민노당이 향후 나아갈 길과 18대 국회에서의 과제 등에 대한 조언을 청취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총선 직전 민노당의 분당사태에 대한 질타에서부터 총선 결과로 나타난 `보수 물결'에 대한 민노당의 대안 제시 등 쓴소리와 당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종렬 진보연대 공동의장은 "민노당을 데모당, 민주노총당, 억지로 떼쓰는 당이라고 하는데 대해 움츠러들면 안된다. 민주노총당, 민주농민당이며 민주빈민당 아니냐. 자꾸 물러서면 밟힌다"며 "다만 새된 목소리가 아닌 겸손과 실력으로 민노당 의원실만큼은 불이 꺼지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순희 천주교 전국연합대표는 "분당사태를 보며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은 가진자 뿐 아니라 배운자로부터도 당해야 하느냐"며 진보진영의 쇄신과 반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 조직의 생명력은 일상활동으로, 이것이 없으면 사기"라며 "민노당은 지금부터 일상적인 조직운동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관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연합회장은 "사회의 보수화는 미래의 가치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당의 대안제시를 강조했고, 배종렬 평통사 상임대표는 "한국사회는 일본사회보다 보수화되기 쉽다. 민노당도 계급운동만 해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에 천영세 대표는 "당은 과감한 혁신을 해야하며, 이는 당직자만이 아닌 전체 진보진영의 책무이자 과업"이라며 `진보진영 혁신'을 강조했다.

권영길 의원은 "정말 반성한다. 통합에 몸바치겠다"며 "사학법 처리와 노동상황을 악화시킨 17대 국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휴지 조각이 됐다. 새 모습으로 지혜를 가다듬어 단군이래 최대 보수의 물결을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노당 후보도 당선이 가능하다는 것만 보이면 표가 벌떼처럼 모인다는 것을 느꼈다"며 "당선 가능하다는 근사치만 끌어올리면 진짜 꿀인 민노당으로 표 떼가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어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 113명의 후보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8대 총선 출마자 대회'를 열고 혁신과 재창당의 각오를 다졌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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