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엄마처럼 딸처럼 우리 행복해요"
경남 마산시가 지역 내 결혼 이민 여성들을 돕기 위해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여성결혼이민자 친정 어머니 맺어주기'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에서 온 여성결혼이민자 50명과 이들의 한국 내 친정 어머니를 자원한 마산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50명이 참석해 1 대 1 결연식을 가졌다.
이날 결연식에서는 '딸 ㆍ어머니'라고 적힌 이름표가 눈길을 끈 가운데 모녀지간처럼 다정하게 손을 꼭잡고 한조씩 나와 소개시간을 가졌다.
이민자들은 한국에서의 결혼생활과 개인고충을 털어놓고 친정 어머니가 된 이들은 애로사항을 관심있게 듣고 꼼꼼하게 메모를 하기도 했다.
금세 다정해진 이들은 행사를 마친 뒤 시청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고향과 집안 살림 등을 관심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마산시여성단체협의회 이승희 회장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 타국에 시집온 이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이 친정엄마처럼 돌보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정한마당축제에 나란히 참석키로 하고 하반기에는 돝섬에서 열리는 국화축제도 함께 구경가기로 했다.
또 이들은 앞으로 월 1회 사랑방모임과 1 대 1 개별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져 모녀지간의 사랑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중국 연변서 시집 온 린진하(32.마산시 양덕1동)씨는 "가까운 곳에 한국 친정엄마가 거주해 너무 든든하고 편안하다"며 활짝 웃었다.
친정엄마가 된 이은자(57.마산시 양덕동)씨는 "낮선 한국땅에서 아이를 낳고 남편 뒷바라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삶이어서 딸처럼 여기고 사랑해주고 싶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마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은 중국 204명과 베트남 167명, 일본 34명, 캄보디아 16명, 필리핀 15명 등 총 492명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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