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들인 익산 마한관..모조품 일색>

  • 등록 2008.04.15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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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개간'.'예산낭비' 지적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시가 40억원(국비 20억원 포함)을 들여 건립한 '마한관'의 전시품 대부분이 모조품이어서 전문 전시관으로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삼한시대 마한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2004년부터 40억 원을 들여 건평 1천40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전시실과 영상실, 수장고, 체험학습실을 갖춘 '마한관'을 건립, 이날 일반에 공개했다.

그러나 전체 115점의 전시 유물 가운데 대형 옹관을 비롯해 동검과 토기 등 30점은 국립 전주박물관이나 원광대박물관, 전주대박물관에서 임시로 빌린 것들이며 9점은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나머지 76점은 모두 실물을 본떠 만든 모조품이다.

마한관의 전시품 대부분이 모조품으로 채워진 것은 지난해 마한시대 유물 구입(도비 3억원)에 나섰지만 마땅한 유물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지금까지 익산에서 발견된 마한시대 유물들이 이미 다른 국립박물관으로 넘어가 소장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마한관은 이미 익산에 들어선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나 왕궁리유적전시관, 입점리 고분전시관 등과 차별성도 떨어져 이들 전시관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 개관과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고대 부족사회 국가인 마한은 전라도와 충청도 등에 위치했으며, 각종 역사서에는 마한의 중심지를 익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마한관 이혁기 소장은 "마한시대를 엿볼 수 있는 마한관은 백제 역사를 다루는 미륵사지 및 왕궁리 전시관 등과 시기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면서 "매장유물은 국립박물관 등에 귀속되기 때문에 사실상 진품을 소장해 전시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 박물관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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