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철도 개선없이 남북경협 미래없다"<전문가>

  • 등록 2008.04.15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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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중고레일 부설로 철로폭 어긋나 있어"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북한의 낡은 철도를 개선하면 남북 경협에 필요한 물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남한 정부와 민간 기업이 '패키지' 형태로 개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북한교통정보센터 안병민 센터장이 주장했다.

안 센터장은 15일 남북물류포럼 조찬간담회에서 '현장에서 본 북한 물류 시스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8월 평양과 함경남도 단천 방문을 포함해 최근 방북 경험을 토대로 "북한의 철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이 밝혔다.

"북한 철도 곳곳에서 레일이 마모돼 엿가락처럼 휘거나 이음새가 끊긴 구간, 콘크리트 침목을 나무로 대신하거나 심지어 아예 없는 구간이 적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하고 "더 심각한 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에 중고 레일을 깔면서 철로 폭이 어긋나 있거나, 산등성이에 나무가 없어 비가 조금만 오면 철도가 흙더미에 깔리는 등 구조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선 화물의 90%를 철로로 수송할 만큼 철도망이 산업물자 운송의 핵심인 데다 대형 트럭이 아예 다니지 못하는 다리나 도로가 적지 않아 물류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북한의 철도 기반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남북 경협의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철도를 낙후한 구간 위주로 현대화하는 데도 약 4조5천억원이 들 것이라고 안병민 센터장은 추산했다.

그는 그러나 "남측에서 북한에 철도를 직접 깔아주는 것 보다 북한 공장에 콘크리트 등의 자재를 지원해 현지 생산하도록 하면 철도 10m에 침목을 만드는 비용을 7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약 5분의 1로 줄이는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고용 창출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패키지'형 개선사업을 제안하고 "북한 광산 개발에 남측 민간기업이 들어가 소규모 공업지구를 운영하도록 하면 물류 기반도 자연스럽게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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