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李대통령, 친박의원 포용해야">

  • 등록 2008.04.15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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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전대표, 계파보다 나라 먼저 생각해야"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5일 총선후 정국과 관련, "친박(親朴)의 존재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문호를 개방해 친박 의원들을 적극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계원로인 이 전 의장은 이날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특강에서 "여당내 계파싸움이 계속되면 경제를 살리기 힘들며, 야당도 국정파트너로 삼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153석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불안한 과반으로서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에 고자세를 취할 형편이 못된다. 문호를 개방해서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단기적 성과 창출을 위해 급하게 밀어붙여서는 안되며, 국정운영은 서둘지 말고 한 템포 늦춰서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선공약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추진해선 안된다"며 "대운하 공약도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할 필요가 없으며, 6∼7% 경제성장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747점보기(7%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를 급하게 이륙시키기보다는 안전 운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측에 대해서도 "`당대당 통합'을 고집하지 말고 무조건 복당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는 계파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통합민주당 등 야권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과 정치환경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낡은 이념투쟁으로는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무조건 발목잡기를 지양하고 건전한 정책대결로 대안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9총선 결과에 대해 "사상 초유의 정당이 난립했고, 특히 `친박연대'가 정당 명칭에 사람 이름을 사용한 것은 정치 코미디"라며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 선거 경향이 더욱 굳어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역주의 극복과 공천파동 방지, 금권선거 퇴출을 위해 1개 지역구에서 4∼7명의 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나라를 한 사람이 통치하는 구조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여야가 적대관계가 아닌 국정의 동반자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절대적 권한을 총리에게 위임, 분산하는 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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