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한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단체가 가정에서 폭력을 일삼는 남편들의 명부를 만들어 여자들이 남자를 사귀를 때 위험한 사람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가정폭력 대책위원회의 제인 드럼 위원장은 14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아동 학대 방지대책 회의에서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사생활보다 우선돼야한다며 이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그러나 가정 폭력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대책이 더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보호시설들은 가정폭력과 관련된 정보를 경찰, 청소년 보호시설 등과 교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 그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는 경찰이 알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폭력을 일삼는 남자들의 사생활이 너무 보호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폭력 남편들이 부인 곁을 떠났다고 해서 폭력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또 다시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경찰이 명부를 만들어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명부에 가정에서 일어난 모든 폭력사범을 포함시킬 필요는 없지만 요주의 인물 수천명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생활보호위원회의 마리 쉬로프 위원장은 그 같은 문제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명백하게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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