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女비정규직 23% 성희롱 참는다"

  • 등록 2008.04.14 1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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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실태조사 "재계약 위해"… 25.8% `최저임금 미만 수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에 종사하는 여성비정규직 22.9%는 재계약을 위해 성희롱을 참는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유통업 여성비정규직의 차별 및 노동권 침해에 대해 실태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 이랜드 홈에버, 피자헛 등 22개 유통업체 여성종사자를 설문조사해 1천434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비정규직 22.9%는 `재계약을 위해 성희롱을 참는다'고 대답했으며 할인점 여성비정규직의 경우 39%가 일을 계속하기 위해 성희롱을 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과 기간제, 파트타임을 통틀어 여성 근로자의 19.1%는 `고객으로부터 성희롱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7%는 `상사로부터', 3.1%는 `동료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희롱을 당한 이들의 약 50%는 `혼자 참는다'고 대답했고 고객에 항의하는 경우는 20.4%에 불과했다.

유통업 여성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총액은 2007년 8월 현재 93만원으로 남성비정규직 120만원, 여성정규직 145만원, 남성정규직 216만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여성비정규직의 25.8%(15만4천명)은 법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3천480원이 안되는 고용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여성근로자의 40.7%는 육체적 질병을, 20.3%는 정신적 질병을 앓고 있었으나 산재 처리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했으며 50% 이상은 참고 견디면서 질병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유통업체간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여성근로자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 직ㆍ간접적 차별에 시달리면서도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근거로 보호의 정도와 방법을 분석해 입법, 제도개선, 차별시정 등 인권보호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여성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15일 오후 2시부터 인권위 배움터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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