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태 한달..中의 화약고 되나>

  • 등록 2008.04.14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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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들 티베트 사원에서 무기 적발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티베트 유혈시위 사태가 14일 발생 한달을 맞아 안정국면을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의 화약고로 남아있다.

중국 방송들은 14일 공안들이 최근 반중국 시위가 발생한 중국 남서부 티베트인 거주지역의 티베트 사원들에서 숨겨진 무기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공안은 지난달 군중들의 제보를 받고 쓰촨(四川)성 아바(阿패<土+覇>현에 있는 티베트 불교 사원을 습격해 반자동소총 등 30점의 무기를 압수했다.

이에 앞서 간쑤(甘肅)성 간난(甘南)티베트자치주 인민정부도 지난주 시위현장을 시찰한 외신기자들에게 압수한 무기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공안이 간난티베트자치주 시위 확산의 근거지인 샤허(夏河)에서 시위대로부터 압수했다는 무기는 반자동소총과 총탄, 티베트 전통칼 등이었다.

이는 티베트 승려와 주민들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현상적으로는 수그러든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무장투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3월14일 티베트자치구 수도인 라싸(拉薩) 등 중국 남서부 곳곳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사태는 현재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저지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림픽 성화는 이번주 아시아 봉송을 시작한다. 올림픽 성화는 16일 이슬라마바드 도착을 시작으로 뉴델리, 방콕,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캔버라, 나가노, 서울, 평양, 호찌민으로 옮겨진다.

아시아 각국 정부는 티베트 지지 시위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 수를 늘리는가 하면 성화 봉송로를 변경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티베트 등 분리독립 세력들이 항공기 납치나 테러 등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초비상에 걸려 있다.

중국 전국의 공항 검문대 앞에서는 승객들이 휴대한 라이터나 성냥을 회수하고 신발을 모두 벗기는가 하면 베이징 주요 기착역에서도 보안검색이 부쩍 강화됐다.

특히 중국 경찰은 13일 오후 선전(深천<土+川>)발 청두(成都)행 여객기에서 티베트인으로 보이는 승객이 '이상한' 말을 했다면서 여객기를 회항시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승객 5명은 티베트 언어로 여승무원을 향해 "참 예쁘게 보인다" "내일 아침 신문을 읽어보라" 는 등의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승객들은 여객기가 공중폭파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공포에 떨었으며 승무원들은 이륙 30분만에 비행기를 회항시키고 혐의자 5명을 경찰에 넘겼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티베트사태에 맞서 관영 언론을 동원, 티베트문제가 인권이나 민족문제가 아닌 내정문제임을 선전하면서 티베트에 대한 강공책을 펴고 있다.

중국이 경제강국으로의 부상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돼야 할 베이징올림픽이 티베트 분리독립 세력들의 시위의 기회로 활용되며 중국이 화약고로 돌변하고 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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