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월가 실물경제학자 다수는 미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10일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전하면서 응답한 46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미국이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또 근 4분의 3은 "미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덧붙였다.
응답자들은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원인으로 35%가 신용상황 추가 악화를 지적했으며 25%는 소비 추가 위축, 그리고 13%는 지속적인 주택시장 부진을 각각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이 언제 바닥을 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21%만 올해안이라고 응답한데 반해 67%는 내년을 예상했다. 오는 2010년까지 주택시장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12%에 달했다. 실물경제학자 다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25%인 연방기금 금리를 6월까지 0.5%포인트 더 내려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벤 버냉키 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경제위기 타개책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는 FRB가 베어 스턴스를 구제한 것이 잘한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버냉키에 대한 점수는 지난해 9월 100점 만점에 92점 나온 것이 이번에는 75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 2월 조사 때는 78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폴슨 장관도 지난 2월 74점을 기록한 것이 이번에 73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데이비드 위스는 "미국 증시는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통상적으로 실물 경제는 증시보다 3-4개월 늦게 바닥을 친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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