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美인디애나州> AP=연합뉴스) "첼시 클린턴의 금기"
어머니의 선거캠프에 합류, 미국 전역의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학자금 대출에서 다르푸르 사태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토론을 벌이고 있는 첼시에게는 한 가지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아버지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지퍼게이트' 스캔들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에 대한 언급이 그것.
지난 2주간 첼시는 최소 3차례에 걸쳐 `르윈스키 스캔들이 힐러리의 선거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껄끄러운 질문을 맞닥뜨렸으나 대처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지난달 25일 버틀러대학의 한 학생이 처음 이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첼시는 "그 문제는 댁이 알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짧고 냉랭한 답변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을 방문해 같은 질문을 받은 첼시는 "그건 우리 가족의 개인적인 문제"라며 "여러분의 가족에게도 남들이 알 필요가 없는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첼시는 또 "우리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퍼듀대학에서 또 다시 이 질문이 튀어나오자 첼시는 "당신이 그 건에 대해 투표하고 싶다면 할 말이 없지만 건강보험이나 경제를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듀대학의 힐러리 지지 학생들의 모임에서 회장을 맡은 아만다 모리스는 "처음 질문한 사람은 정말 궁금해서 했겠지만 이제는 관심을 끌고 싶어 르윈스키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클린턴캠프의 필립 레인즈 대변인은 첼시가 이제까지 99개 대학을 방문해 통상 10∼20개의 질문을 받았지만 르윈스키 문제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레인즈 대변인은 "첼시가 그 질문을 받은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첼시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생활의 범위를 규정할 권리가 있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첼시가 앞으로도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지 않는 대신 방청객들을 위한 질문 시간을 마련하는 유세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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