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12, 호남 6, 강원 3..곳곳서 `파란'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자가 무려 25명이나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선거구당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 도입 이래 무소속 당선자가 25명이나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 무소속 당선자 수는 13대 9석에서 14대 21석으로 정점을 이뤘다가 15대 16석, 16대 5석, 17대 2석으로 급격한 하향 추세를 보였다.
그동안 선거구도가 정당 대결로 압축되면서 `무소속 출마=낙선'이란 인식이 뚜렷하게 형성됐던 게 사실.
이번 무소속 돌풍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에서 두 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남과 호남에서 유력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68석이 걸린 영남권의 경우 부산 5명, 경북 5명, 울산.경남 각 1명 등 모두 12명이 당선, 당선율 17.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한 `친박 무소속 연대'가 박근혜 전 대표의 동정론을 등에 업고 바람몰이를 주도했다.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부산 서구) 이해봉(경북 달서을) 김태환(경북 구미을)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자신의 `약속'대로 모두 생환했다.
또 최구식(경남 진주갑) 의원과 이진복(부산 동래) 성윤환(경북 상주) 후보도 친박 무소속 후보로 박 전 대표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부산 금정) 후보는 `대운하 전도사'였던 박승환 의원을 물리쳤고, 울산에서는 `철새 논란'으로 공천에서 떨어진 강길부(울주) 의원도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호남에서도 무소속 출마자 6명이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남 목포에서 당선돼 DJ 입김이 여전함을 과시했고, 통합민주당의 복당 불허로 `홀로서기'에 나선 강운태 전 의원도 광주 남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전북에서는 이무영(전주완산) 전 경찰청장이 재수 끝에 금배지를 달게 됐고, 유성엽 전 정읍시장도 2위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에서는 5번째 탈당 기록을 보유한 이인제 전 의원이 5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강원에서는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연희(동해.삼척) 의원과 최욱철(강릉) 송훈석(고성.속초.양양) 전 의원이 각각 원내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친박계 인사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선교, 이경재 의원이 각각 경기 용인수지와 인천 서.강화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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